제약사 잇단 마진인하에 "유통업계 분노 들불처럼 번져"
병원도매모임. 대형지회들도 잇단 회동.. 단일대오 대응키로
박호영 회장 "유통 생존권확보및 업권수호에 구심점되겠다"
한국얀센 마진 2%인하 건에 대한 얀센 측의 대응 방식에, 유통업계의 분노가 전국적으로 들불 처럼 번지고 있다.
얀센 측은 ‘이 문제는 개별 거래 업체 간의 문제이므로, 당사자가 아니면 관여하지 말라’는 목소리지만, 유통업계는 ‘이번 건은 단순히 얀센 마진의 문제가 아닌, 유통업계 전체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현안’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유통업계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제약사들이 영업 부진을 상쇄 시키기 위해, 유통마진을 줄이는 손쉬운 방식으로, 일방적으로 마진 인하를 통보하고 인하해 왔지만, 이젠 유통업계도 수용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이는 유통업계의 가장 기본적인, 의약품 공급자로서의 역할 조차도 인정하지 않는 조치라는 시각이다.
다른 제약사들도 얀센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인하 시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통업계는 업권 수호 차원에서 업계가 똘똘 뭉쳐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열린 에치칼 도매업체 사조직인 '수요포럼'에서도, 이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됐다. 수요포럼은 전국의 대형에치칼 도매업체들도 대부분 회원으로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단순히 한 업체의 문제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제약사의 습관적인 마진 인하 시도에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 제약사들이 도를 넘어선 마진 인하를 시도하면, 유통업계는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므로 거래를 하기 힘들다. 가능하다면 경쟁 제품으로 교체하는 등 병원 도매업계도, 유통업권 수호와 생존권 확보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며 업권 수호 의지를 모았다.
특히 이날 한 참석자는 “나만 살겠다는 생각으로, 업권 수호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업체가 있어선 안 될 것이다. 협회도 유통업계가 생존권의 마지노선에 직면한 만큼, 이번 건에 대해 구심점 역할을 잘 해 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대형지회인 서울지회와 경인지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지회는 이 문제와 관련 조만간 확대회장단회의를 열고, 회원사들이 중심이 되어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경인지회도 유통업계의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조만간 개최되는 전국 시도지회장 회의에서도, 일방적인 제약사 마진 인하 움직임을 사실상 '제약사의 횡포'로 보고 현안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박호영 중앙회장은 이 회의에 직접 참석해,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전국의 유통협회 회원사들이, 단순히 얀센과 거래 업체 간의 문제를 넘어, 업권 수호및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회세를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유통업계의 이런 강한 반발 기류에, 힘을 한 곳으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로 하고, 회원사가 주체가 되는 비대위를 곧 구성해 대응 창구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 종합유통업체 관계자는 “이 상황을 많은 제약사들이 지켜 보고 있을 것이다. 만약 얀센에 밀리면, 줄줄이 마진 인하 건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비보존 등 몇몇 업체가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약사도 약가 인하. 영업 부실 등으로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여전히 유통업계에 비하면 상황은 매우 낫다. 그동안 유통업계도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용해 왔지만, 이젠 정말 한계 상황이다. 업권 수호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는다면, 유통업권은 빠르게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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