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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상비약 확대는 '편리함' 아닌 '안전'의 문제

jean pierre 2026. 8.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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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상비약 확대는 '편리함' 아닌 '안전'의 문제
대한약사회, 대국민 캠페인 돌입..전국 약국에 포스터 배포
약국 중심 맞춤형 상비약 문화 확산 나선다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안전상비의약품의 품목 확대 및 판매업소 지정 기준 완화 움직임에 맞서,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과 약국 중심의 공급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대국민 홍보 캠페인에 착수했다.

약사회는 의약품이 약국 밖으로 확대 유통되는 것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응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노수진 홍보이사는 10일 브리핑을 통해 안전상비의약품 관련 이슈에 대한 약사회의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

약사회는 지난 5월 ‘안전상비의약품 대응 확대 개편 TF’를 구성하고, 법안 발의 및 지방선거 이후 본격화될 수 있는 제도 개편 논의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왔다.

노수진 이사는 "상비약은 급하게 편의점에서 사 먹는 약이 아니라, 평소 우리 가족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 후 미리 준비하는 개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약사회는 이러한 취지를 담아 '아 맞다! 상비약'을 슬로건으로 한 포스터와 안내 리플릿을 제작해 지난주부터 전국 약국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기복용 약물, 지병, 부작용 경험 등을 약사와 함께 확인한 뒤 가정상비약, 여행상비약, 명절상비약 등을 맞춤형으로 구비하도록 안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약사회는 약사 회원과 약대생, 일반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SNS 홍보 이벤트와 걷기 앱(워크온) 연계 캠페인을 진행해 약국 중심의 상비약 준비 문화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일각에서 상비약 확대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야간 및 휴일 약국 접근성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정면 대응에 나선다.

약사회는 최근 경기 침체 및 책임감 강화 등으로 심야 및 휴일 운영 약국이 크게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지난주부터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운영 시간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심야약국, 365일 운영약국, 휴일 운영약국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정리하여 국민들이 야간이나 휴일에도 쉽게 약국을 찾을 수 있도록 공식 홈페이지 및 관련 앱과의 연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의약품 안전 관리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내부 정책 과제도 병행된다.

약사회는 시도지부 및 회원들의 의견을 수집하여 마약류 원료 의약품, 청소년 남용 우려 약물(수면유도제, 진통제 등), 주의 요망 일반의약품 등을 특정하고, 이에 대한 약국의 진열 및 복약 지도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의료 취약지역의 실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지도화 작업과 현장 어르신 대상 설문조사를 8~9월 중 진행하여 합리적인 대관 설득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약사회는 2024년부터 진행 중인 판매업소 안전관리 실태조사 결과, 상당수 업소가 동일 품목 중복 판매, 주의사항 미게시 등 약사법 위반 사항을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지정안전협의체 등에 판매업소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과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우선되어야 함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노수진 이사는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나 지정 기준 완화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단순한 편리성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 복지부와 공식적인 품목 조정 심의가 진행 중인 단계는 아니지만, 약사회는 의약품의 안전한 관리와 약국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선제적이고 다각적인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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