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약사회자선다과회 봉사 여약사 '다방레지 같다' 발언

jean pierre 2008. 1. 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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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구약사회정총, 순수 봉사활동 모습 폄훼
         
서울 각 구및 전국의 지방 단위약사회가 매년 갖는 자선다과회는 약사회관계자는 물론, 관내 기관장들이 참여해 십시일반으로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모금하는 장이다.
각 구 약사회는 매년 이를 통해 모금한 성금을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인보 사업에 활용한다. 이런 좋은 뜻에 각 구 여약사 위원들은 한복을 차려입고 음식이나 차를 준비하는 등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을 편다.

그러나 유일하게 서울시 구약사회 중 자선다과회가 없는 곳이 있다. 바로 마포구약사회다.
지난 22일 마포구약사회 정기총회에서는 이런 자선다과회에서의 여약사들의 활동을 폄훼하는 언급이 나와 아연 실색케 했다. 이날 총회에서 모 약사는 불우이웃 돕기 성금 1만원의 갹출 항목 안건과 관련, 마포구약사회만 유일하게 자선다과회가 없으며 다과회를 통해 모금한 성금을 대신할 명목이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실언을 했다.

이 약사는 "수년 전까지 자선 다과회가 있었으나 여약사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차를 나르는 모습을 보니 마치 다방 레지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 약사는 "일부 참석자는 여약사들의 손을 만지려고 까지 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기총회에 참석한  마포구 여약사들은 원로 선배약사의 발언이라 불편한 심기를 내놓고 표현은 못하고 웃음으로 넘겼지만 내심 편치 않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공식석상에서의 이러한 발언은 특히 다른 단위약사회 여약사들의 순수한 봉사활동을 폄훼 할 소지가 충분히 있어서 신중이 필요했던 말이다.

자선다과회는 여러 단위약사회가 회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금하는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행사이다. 이런 행사에서 나타나는 여약사들의 모습이 발언자 개인적인 시각인지 대다수 약사들의 시각인지, 또 그것이 자선다과회를 폐지할 정도의 사안인지 여부는 차지하고라도 마치 다른 구약사회의 여약사들은 다방레지처럼 그래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만약 다수의 시각이 그렇다면 상급 약사회에 건의를 통해 자선다과회의 의미를 재해석 해 보거나 방법을 달리 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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