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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최저임금제, 의약품유통업계의 또다른 족쇄

jean pierre 2022. 8. 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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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최저임금제, 의약품유통업계의 또다른 족쇄

 

업계입지 좁아 해결책 난망....물리적 한계 느끼는 업체 증가세

의약품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주 52시간 근무와 최저임금제이다.

 

두 제도는 약업계나 유통업체 내부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정책적인 부분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가뜩이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종합도매업체들에게 설상가상으로 다가왔다.

 

이미 알려진 대로 현재 종합유통업체들의 순익률이 1% 안팎인 상황에서, 결국 주 52시간 제도와 최저임금제는 고정비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나아가 본연의 업무에 상당한 차질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저 임금제가 부담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의약품유통업계의 경영 상황이 열악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며, 이는 의약품유통업계가 처한 입지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제약업계와 요양기관 사이에서 의약품유통업계는 힘의 논리에 의해, 경영적인 면에서 어느 곳에서도 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다.

 

제약업계가 제공하는(사실상 수익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유통비용(수수료)은 매년 줄어들고 있으며, 요양기관으로의 공급에서도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의 증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순익은 점점 줄어드는데 고정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생물학적 제제 및 코로나로 인한 관련 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최저임금제로 가뜩이나 전반적인 임금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52시간제도 마저 적용되면서 원활한 의약품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하고 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배송인력이 상당수 빠져 나가서 대형업체들도 전체 필요 인력의 60-70% 밖에 충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근무 조건이 좋은 쿠팡 등 대형 물류센터나 빠져 나가거나, 다른 업종으로의 이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 대형업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활한 의약품수급을 위해 시간외 근무 수당과, 임금 인상 등을 반영하고 있음에도, 배송인력 자체가 부족해 의약품 수급을 원활하게 하는데 물리적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코로나 상황과 생물학적 제제 배송 규정 강화와 맞물려, 실제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상상을 초월한 상황이라는게 업계의 이구동성이며, 요양기관들도 이러한 유통업계의 실태를 알아 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수년 간 자구책으로 유통업계는 배송 횟수를 줄이기 위해, 효율적 주문 시스템을 통한 토요배송 중단이나 1일 배송 횟수 조정 등을 시도했으나, 요양기관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실제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비용적 측면에서 타 업종의 대형 물류센터처럼 우대를 강화해 인력을 추가 고용할 여력도 없다. 여기에는 제약사의 유통비용 인상이 병행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타개할 방도가 없어 극단적으로 유통업을 접으려는 업체들도 상당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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