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진 장관, 슈퍼판매 입장 번복한 이유

jean pierre 2011. 6. 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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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장관 슈퍼판매 입장 번복한 이유
이 대통령 13일 신상필벌 의지 확고 밝힌 영향?
2011년 06월 24일 (금) 09:08:03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진수희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슈퍼판매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시로 약사법 개정을 반드시 할 것이며 약사법 개정이 안되면 다른 우회적인 방법으로라도 약국외판매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진장관의 이러한 입장 변경에 약사회 측은 '복지부 장관으로서 소신도 가치관도 없다'며 비난했으며 최근에는 사퇴 촉구까지 하고 나서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3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장관들의 신상필벌 의지를 확고하게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부처장관들이 소속 이해단체에 질질 끌려 다니며 일을 안하는 것 같다' 며 '업무와 관련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즉각 경질 하겠다'는 뜻을 비쳤다고 밝혔다.

24일 한 일간지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이날 이 대통령이 "자신의 업무를 잘못하는 장관이 있으면 나에게 이야기하라"며 "그러면 그만두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의약품을 수퍼에서 판매하는 문제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일 처리 자세를 비판적으로 거론하면서 이어진 말이었다"며 진장관을 염두에 두고 “꼭 자르겠다는 의미보다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때는 미리 충분히 경고를 하고 그래도 먹히지 않으면 책임을 물었다"면서 "이제부터는 잘못을 저지른 장관이나 수석에게 바로 책임을 묻는 일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장관이 3일 슈퍼판매 불허 의지를 밝힌 후 이 대통령의 지시로 입장을 급전환 한 것이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 약사회 측의 추측이다.

부산시약은 최근 성명에서 진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자신의 장관직 자리 보전을 위해 국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대한 입장을 수시로 바꾸는 장관은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13일 이 대통령이 어떤 식의 발언을 했는지 여부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지시로 장관이 입장을 전환한 이유가 신상필벌과 관련된 내용이라는 것이 추측 가능해짐에 따라, 결국 진장관이 취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경질 당하는 불명예를 당하지 않으려는 이유로 이런 정책의 번복을 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약사회 측은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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