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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트렌드변화&약국②약국 토탈헬스케어화는 큰 기류

jean pierre 2008. 7. 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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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型 드럭스토어 형태로 축 이동

다양한 아이디어·노력으로 경쟁력 확보
지금 약국 가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의약품의 수퍼판매이다.
정확히 말하면 의약외품의 수퍼판매인데 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해 추진하는 정책이라고 하니 엄밀하게 말하면 의약품의 수퍼판매는 아니다. 약사회가 문제삼는 것은 의약품이 외품으로 전환된다는 점이다.

약사들이 들으면 펄쩍 뛸 소리일지 몰라도 지금 약국분야의 트랜드는 큰 축의 이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약품이 외품으로 나가는 부분이 큰 댐의 붕괴를 가져올 봇물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부 약국들은 외품 전환이 가져올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서있거나 이미 방향키를 틀고 있다. 다시 말해서 사회 전반의 큰 흐름이 외품의 확대 쪽으로 방향키를 틀었으며 그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사실 이런 기류를 일찌감치 감지한 소수의 약국들은 이미 90년대 말부터 새로운 약국의 형태를 갖춰 나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익숙해진 약국의 틀을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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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 난다기 보다는 그 틀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조금씩 주고 있다는 것이 옳은 표현이다. 이들 약국의 공통점은 개설약사들이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현재의 법적 제도적 변화가 불만이긴 하지만 세상사가 내 원하는대로 움직여 주는 것이 아니기에 나름대로 변화 때 다가올 위기를 대비해 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변화 연착륙 중요

이런 약국들은 대부분 체인약국이나 드럭 스토어 형 약국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약국이 점차 토탈 헬스케어 형태로 전환해야 하는 것이 전형적인 미래형 트랜드라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약국들은 과거 화장품 법이 약사법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을 때 이미 이런 형태를 경험한 바 있다. 상당수의 약국들이 화장품 코너를 같이 뒀었다.

이후 대부분 사라졌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위기감이 감돌면서 외국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약국전용 기능성 화장품이 다시 약국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약국들은 이를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고 말았다.

왜 약국들이 이미 70-80년대에 화장품을 취급 했음에도 분업전후 약국전용 화장품에는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정확한 답변을 구하기 어렵지만 그동안 약국경기가 호황이었다는 점과 함께 약국들이 다가올 약국의 변화에 대비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반면 어떤 약국들은 이런 시대적 흐름을 미리 간파하고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여 지금 상당히 성공적인 약국 운영을 하고 있는 약국들도 있다. 모두들 약국 불경기라고 아우성이지만 분업 이전부터 미리 약국의 미래트렌드를 익혀 대비해 왔던 것이다.

◆온누리체인의 경우

대표적인 곳이 온누리 약국체인이다.
이 체인업체는 90년대 중반 이후 약국의 토탈 헬스케어를 표방하며 이전의 전형적인 약국의 틀을 깨 나가기 시작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을 카운터 밖으로 내놓는 등 드럭스토어 형태의 약국 모양새로 점차 전환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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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 수많은 체인약국이 등장했지만 결국 온누리 약국이 지속적으로 국내 최대의 약국체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런 미래 트렌드를 미리 간파한 부분이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최근에 이 업체는 또 다른 초대형 드럭 스토어 형 약국 형태를 개발해 점포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기존의 약국형태에서 벗어나 대형화되고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점포로 컨셉을 주고 있다.

지금도 온누리 체인약국은 주기적으로 회원들에게 트렌드의 변화를 알리는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현실감각을 잃지 않도록 경영지원을 하고 있다.
반드시 체인약국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동원해 트렌드를 앞서가거나 부합하는 약사들도 많이 있다.

이런 변화를 위해서는 비단 약국만 알아선 곤란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변화와 사회적인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해 내는 일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고객의 니즈를 간과한 채 약사가 원하는 취향대로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해선 안될 일이다. 아울러 사회적인 변화와 제도적인 변화도 제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지속적인 정보 수집 활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성공적으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들을 보면 이런 요소들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그들을 들여다보면 틈틈이 뭔가를 연구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고객을 유심히 살피는 등 뭔가 다른 점을 발견 할 수 있다.

자꾸 옥죄어 오는 약국에 불리한 제도나 법을 막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차피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것은 변하는 것이라는 진리를 명심하고 그 흐름에 따르는 자세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특히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에서 들어온 드럭스토어 형 약국들의 흐름을 벤치마킹 할 필요도 있다. 이런 약국형태의 약국이 온누리와 W-스토어를 통해 토종업체들도 체인화하고 있고 일선 약사들에게 비판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90년대 가격파괴 약국이 그랬듯 결국 시간이 흐르면 약국의 일반화된 모양의 약국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기 때문이다.
 
메디코파마뉴스/데일리엠디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시간 : 2008-07-29 오전 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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