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BL001 임상 1상서 종양 30% 줄여
이중항체항암제...말기위암및 대장암 환자 종양
에이비엘이 개발중인 이중항체 항암제 ABL001이 단독요법으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말기 위암 및 대장암환자의 종양을 3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측은 이번 임상은 모든 표준치료 요법이 실패했거나 혹은 재발해 다른 표준치료법이 없고, 질병 진행 속도가 빠른 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을 듣는다. 즉, 진행속도가 빠른 말기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만하며 다만 아직 임상 1상이라는 부분은 아쉽다.
현재 진행 중인 ABL001 단독요법 임상시험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은 12%, 질병 조절률(DCR)은 72%로 확인됐다.
동일한 타깃의 치료제로 임상 2상 개발중인 온코메드(OncoMed)의 나비시시주맙(Navicixizumab)은 1상 임상시험에서 6.1%의 객관적 반응률(ORR), 31.8%의 질병 조절률(DCR)을 보였으며 작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 대상(Fast Track Designation)으로 지정된 바 있다.
1세대 블록버스터 항암치료제 아바스틴의 경우 단독요법 1상 임상시험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0%였으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해 다양한 암종에서의 임상개발 끝에 최종 판매 승인된 바 있다.
또 이번 임상에서 부분관해를 보인 3명 모두 주요 생체표지자(Biomarker)로 추측되는 DLL4를 종양조직에서 강하게 발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업체측은 종양조직에서 DLL4 발현과 ABL001의 치료 효능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DLL4가 발현되는 환자를 선별하여 ABL001의 치료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 기술 ‘Grabody’가 적용된 이중항체이며, 1세대 블록버스터 치료제인 아바스틴의 내성을 보완하기 위해 암세포 신생혈관 억제 항원인 VEGF와 DLL4를 동시에 타깃하고 있다.
1세대 아바스틴, 2세대 씨람자에 이어 3세대 신생혈관억제 항암제인 ABL001의 임상시험에서 추가적인 부분관해 사례 등 고무적인 약효와 내약성이 확인될 경우, 에이비엘바이오의 Grabody 이중항체 플랫폼의 위상은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체측은 이번 결과와 관련 “다른 암종 대비 예후가 좋지 않은 위암 환자를 포함해서 부분관해가 3건이나 확인되는 등 ABL001의 우수한 효능 및 내약성을 입증할 수 있는 중간 결과”라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부분관해 사례를 더 도출해 ABL001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이중항체로서는 최초로 상용화될 수 있는 항암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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