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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나의 살던 고향은... 10

고향의 산천 설경(도계->태백)

지난 2월 8일 고향을 다녀오는 길에 1월말에 4일간 쉬지않고 내린 눈이 여전히 태백준령의 높은 산을 뒤덮고 있다. 동해를 지나 도계를 거쳐 태백으로 향하는 통리재를 숨가쁘게 오르는 열차의 창밖으로 설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10키로도 안되는 구간에 터널이 20여개 가량 있어 연속으로 찍기 어려웠지만 디카로 짧게 찍어봤다. 2-3년 후면 긴 터널이 뚫려 이 풍경도 더이상 보기 힘들어 질것 같다...

4일간의 끊임없는 폭설 후..

지난 1월말... 4일간 폭설이 내렸다. 지역민들의 말에 의하면 1미터 이상은 족히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2월7일 방문시에도 1주일이상이 흘렀음에도 불구 공원의 벤치의자가 묻혀서 등받이만 노출된 상태였다. 70-80년대 대부분이 슬레이트 지붕이었던 당시 눈이 30센티 이상만 오면 지붕이 내려앉을까봐 밤새 잠도 못자고 싸리비나 삽으로 눈을 끌어 내리던 기억이 새롭다.

해마다 변해가는 고향

해마다 변해가는 곳... 폐광으로 무너져 황폐화되던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블랙밸리 골프장...(건립) 강원대학교 유치...(건립중) 38국도 확장...(공사중) 태백서 도계까지의 최장의 철도터널(공사중) 스키장 건설(건립중) 석탄산업합리화자금을 통한 도로개설과 기타기반 인프라 공사 등등.,, 매년 변해서 나도 잘 모를 정도이지만 그래도 발전하는 모습이 기분좋다. 여전히 인구는 전성기(70년대후반) 대비 5분의 1로 줄어들었지만 조금씩 활기를 되찾을수 있을 것으로 본다.

얼마후면 사라질 한국의 그랜드캐년..

청량리에서 강릉으로 가는 태백선 열차. 태백준령을 넘는 스위치백 기찻길이 조만간 사라질듯 합니다. 태백을 지나 통리라는 역에 도착하면 저 아래 까마득히 1천미터가 넘는 산이 내 발아래에 보이고 그 태초의 자연을 닮은 산야가 감탄사를 절로 내게 하는곳.. 여행가들이 캐나다의 숲보다 더 멋지다고 감탄하는 그곳.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 일컫는 그곳을 이제 기차여행을통해 볼수 없을듯합니다. 그곳에(태백 동백산역-삼척시 도계역) 18키로 가량되는 국내최장의 철도터널이 뚫렸답니다. 산이 높나 직선으로 가지못하고 지그재그식으로 기차가 산을 오르내리던 그곳. 남한에서 유일한 방식의 그 철길이 터널이 완전히 뚫리면 사라지게 될 겁니다. 고향이라 그런지 더욱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도 고장이름은 몰라도 많은 외지인들이 뒤로..

도계읍 전두시장 뒷편 오십천변

강원도 골짜기가 다 그렇듯 삼척시 도계읍 또한 하천을 따라 길게 마을이 형성돼있다. 정선,영월,태백,삼척을 지나다보면 하천에 아슬아슬하게 쇠파이프로 지지한채 지어진 집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관동팔경에 나오는 삼척 죽서루 옆을 흐르는 오십천의 상류에 기둥을 박고 서있는 집들이 마치 동남아시아의 한 빈곤국가를 보는듯하다.그러나 뒷모습은 이렇지만 앞면은 아스팔트 도로를 접하거나 시장통이어서 전혀 딴 판의 모습이다. 도계역에서 내리면 보이는 전두시장의 뒷배경

강원도 삼척 사투리..ㅋㅋ

강원도 사투리도 가지가지다 강릉, 속초지역의 북한 억양의 사투리. 영월 지역의 충북억양의 사투리 원주, 춘천지역의 경기억양의 사투리 인제, 평창, 정선의 오리지날 (?)사투리 그리고 특유의 삼척 사투리. 이런 소리가 들리는가? "~했거덩(표준말 ~했거든)" "마르 쫌 조심해"( 표준말 말을 좀 조심해) 아이고 참 디루워서(표준말: 아이고 참 드러워서) 그밖에 강원도 삼척 특유의 억양들을 들으면 재미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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