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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외국인근로자 복음병원 도움으로 치료

jean pierre 2010. 8. 3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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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외국인근로자 복음병원 도움으로 치료
캄보디아인 재생불량성 빈혈..다각적 모색
2010년 08월 31일 (화) 11:24:02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부산 지역 의료계 등이 난치병에 걸린 한 외국인 불법 체류자를 돕기 위해 나섰으나 외국인에 대한 국내 건강보험 조항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조성래)이 캄보디아 청년의 치료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06년 11월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했으나 2007년 9월 비자가 만료된 이후 국내 중소기업에서 일하며 불법체류하다 5월 재생불량성 빈혈 판정을 받은 캄보디아인 석 생헛(30)씨는 단기적으로는 수혈로 연명할 수 있으나 완치를 위해서는 골수이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병은 건보 혜택을 받아도 수술비가 1,000여만원이 들고, 보험 혜택이 없으면 전체 치료비가 1억원에 달해 석씨는 치료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은 최근 그가 다니는 부산 신평로교회 집사이자 그린닥터스 외국인진료소장인 오무영 교수에게 전해졌고, 오 교수는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을 적극 설득해 국내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비자(GI)를 발급받도록 했다.

30일 오후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조성래)은 골수이식 수술에 따른 본인부담금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골수이식을 위한 기본적인 검사를 혈액종양내과에서 실시했다.

그러나 G1 비자를 받아도 외국인은 법적으로 국내 건보 혜택을 받을 수 없어 그를 돕기 위한 인술이 좌절 위기에 처했다. 또 석씨에게 맞는 골수를 확보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있는 그의 쌍둥이 남매를 초청해야 하는데 이 비용도 만만치 않아 이의 해결을 위해 부산시의사회에서도 다각적으로 지원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한다.

오 교수는 "한국에 일하러 온 외국인 노동자가 난치병에 걸린 불법체류자라고 해서 치료도 해 주지 않고 내쫓는다면 국제적 망신"이라며 "석씨가 새 생명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석씨 남매 초청 비용 등이 많이 부족하다"며 국민적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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