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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공무원, 4명에 새생명 주고 영면

jean pierre 2013. 4. 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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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중 뇌사 공무원, 4명에 새생명 주고 영면

 

대전시 故임영빈 씨..을지대병원등서 이식 수술

 

뇌사판정을 받은 40대 공무원이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나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대전시 공무원 임영빈(43,) 씨는 지난 3일 근무 도중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되어 급히 을지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5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임 씨의 어머니와 유족들은 갑작스런 소식에 하늘이 무너져 내렸지만, 신중을 기한 끝에 을지대학교 병원 장기 이식센터와 한국장기 기증원에 심장, 간 등의 장기와 피부, 연골, 뼈 등의 인체조직 전부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족들의 숭고한 결정으로 임 씨의 심장과 간, 신장은 수혜자 4명이 선정되어 을지대학교 병원 등 4개 병원에서 이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임 씨가 기증한 인체조직의 경우 가공·보관을 거쳐 장애가 있거나 각종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치료와 재활을 목적으로 이식되며, 1명의 기증자가 최대 100여명의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지만 장기와 인체조직 모두를 기증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외과 이민구 교수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해 유족들의 기증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족들이 지역 장기기증 및 인체조직기증 인식 활성화를 위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온 만큼 인생의 마지막 나눔에 있어 긍정적 문화가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장기기증원 관계자는 임 씨의 어머니는 장기기증 인식이 부족했던 지난 1977년 일찍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셨을 정도로 장기기증 문화에 긍정적이셨으며,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에서도 아픔을 뒤로하고 사랑 나눔의 뜻을 알리고자 하셨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따로 진행되지 않으며 장기적출 수술 및 인체조직 기증이 끝나는 대로 화장 후 수목장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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