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75.7%, 비만도 보통이상으로 인식
유니기획 900명 설문..64.7% 다이어트 시도 경험
제약·의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회사 유니기획 브랜드전략연구소(소장 이동한)에서는 전국 20~59세 남녀 900명(인구비례에 따른 성·연령 할당표본추출,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27%p)을 대상으로 비만과 다이어트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들에게 키와 몸무게, 본인의 신체 상태를 물어본 결과 BMI[체중(Kg)/신장2 (m)]상 과체중(BMI 23~25)인 경우 22.9%가 자신의 상태를 ‘보통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비만 이상(BMI 25초과)인 경우75.7%가 ‘다소 과체중’ 또는 ‘보통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비만(BMI 25 초과)인 경우 ‘옷이 잘 맞지 않거나’(65.1%), ‘몸에서 살집이 느껴질 때’(53.7%), ‘행동이 불편해 질 때’(51.8%) 살이 쪘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기준들은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기준이고, 살이 찌고 난 후에나 인지할 수 있는 내용이다.
반면, 표준 체중이나 BMI와 같이 객관적이고 사전에 관리가 가능한 기준으로 살찌는 것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 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체중관리의 목적이 미적인 것에만 국한된다면 이런 현상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체중은 많은 경우 질병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지방간,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고 이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체중관리와 건강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은 일반인들도 이미 잘 알고 있다. ‘다이어트 성공 후 가장 해보고 싶은 일’ 2위가 건강검진 등으로 건강상태 체크해 보기이고, 40대부터는 다이어트의 주 목적을 건강 관리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적정체중을 인지하고 꾸준히 몸무게를 체크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이미 살 찐 후에 관리하는 것보다 손쉬운 방법이다. 살찌고 난 후에는 게을러지고(37.0%), 자신감이 없어진다(43.2%)는 응답처럼 일단 살이 찌면 운동도, 대외 활동도 자연스럽게 기피하게되어 더욱 체중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식욕억제제를 판매 중인 일동제약의 김승수 상무(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성공적인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체중 변화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자신의 체중과 식습관, 운동량 등을 꾸준히 기록하며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얼마나 성공해 봤을까?
조사 결과 다이어트를 한번이라도 해 본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64.7%로 나타났다. 이중 한번이라도 다이어트에 성공해 본 사람은 5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만(BMI 25 초과)인 경우에는 성공률이 더 낮아져 44.7%에 그쳤다.
다이어트 방해 주범은 회식
다이어트는 그냥 적게 먹고 열심히 운동하면 되는 것 아닌가? 왜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한번도’성공하지 못한 걸까? 그 이유를 찾아보았다.
다이어트 경험자들이 생각하는 ‘다이어트의 적’은 무엇일까? 남자의 경우 예상외로 ‘회식’(23.2%)을 1위로 꼽았다. 회식을 하면 우선 술과 안주 등 칼로리 높은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저녁이나 다음날 아침의 운동시간도 빼앗겨 버린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빠지기 힘들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직장문화에서 몇 사람이나 다이어트를 핑계로 회식에서 빠질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왜 많은 사람들이 회식을 다이어트의 적으로 생각하는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여자의 경우는 ‘맛있는 음식’(26.8%)를 꼽았다. 물론 맛있는 음식은 참는 것은 개인의 의지력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끊임없이 식욕을 자극하는 세상에 살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TV만 켜도 맛있는 음식의 유혹이 시작된다.
2015년 예능 대세는 ‘먹방/쿡방’이라고 불릴 만큼 어떤 채널을 돌려도 ‘맛있는 음식’들이 우리를 자극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78.2%가 먹방/쿡방을 본다고 응답) 먹방/쿡방을 피한다고 해도 각종 광고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까지도 음식배달과 야식을 권하고 있어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맛있는 음식’과의 내면의 싸움을 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들에게 굴복하게 된다.
다른 ‘다이어트의 적’들도 만만치 않다. ‘운동할 시간 없이 바쁜 하루’(남자 12.0%)를 사는 남자들과 ‘의욕을 떨어트리고 식탐을 부추기는 스트레스’(여자 13.9%)를 받는 여자들에게 덜 먹고 더 운동하라는 말은 ‘공부를 잘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라’는 말과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일단 다이어트를 성공했다 하더라도 이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들의 70.7%가 요요현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의 69.6%가 체중 유지관리가 체중 감량과 비슷하게 어렵거나, 더 힘들다고 말하고 있어 다이어트가 끝없이 진행되는 무한도전임을 느끼게 한다.
이런 가운데 체중감량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은 지금도 혼자만의 싸움을 계속 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친구들에게 들어본 다이어트에 대한 갖가지 속설을 따라해 보거나, 식욕을 무작정 참고, 힘든 운동을 하며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성인병이나 건강검진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다를 바 없다. 의사들은 “다음 달까지 살 빼고 오세요”라고 말만 하고 구체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주거나 처방해 주는 일도 드물다.
미국 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는 이미 2013년 비만을 질병으로 선언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만퇴치를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손잡고 비만환자를 구체적으로 도와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식욕억제제를 판매 중인 일동제약의 김승수 상무(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다이어트 때문에 혼자서 힘들어하지 말고,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 자신에게 잘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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