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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임산부 감기약 금물? 적절한 치료가 도움

jean pierre 2016. 11. 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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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임산부 감기약 금물? 적절한 치료가 도움

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에 비염 악화

가을비에 이어 더욱 서늘하게 몰아치는 바람에 일교차는 더욱 커지고, 주변에 콧물 훌쩍이는 소리를 유발한다.

수험생 A씨는 최근 학업을 방해하는 재채기와 콧물 때문에 급성 비염(코감기)인지, 알레르기 비염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방치했다 축농증으로 이어졌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증상으로 혼란을 주는 지긋지긋한 비염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최명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두통을 동반한 콧물은 급성비염

급성 비염(코감기)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코 안을 덮고 있는 비점막에 발생한 염증성 질환이다. 보통 감기라고 통상 불리는 질환은 급성 비염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비염 역시 크게 감염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호르몬성 비염 등으로 다양하게 나뉜다. 여기서 급성 비염은 감염성 비염에 속한다.

대부분 바이러스가 주원인이며, 추운 날씨, 낮은 습도, 영양 부족, 과로, 스트레스, 비타민 결핍, 면역 기능 저하 등도 급성 비염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환절기나 겨울철에 감기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공기의 환기가 부족하고 여러 사람들이 모여 바이러스의 전파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아데노이드염, 인두염, 편도선염, 부비동염(축농증)도 급성비염과 관련성이 크다.

일반적인 증상은 두통, 오한, 근육통, 식욕 상실 등이 나타나고, 코에서는 자극감과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후각 감퇴 등도 발생한다. 이차 세균감염으로 인해 누런 콧물이 생기고 코막힘이 심해질 수도 있다.

대부분은 합병증 없이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된다. 간혹 코의 분비물이 목으로 흘러 인두염이,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을 통해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전파되어 급성 중이염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비염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코 옆쪽이자 광대 아래쪽의 동굴과 같은 구조인 부비동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전파되고 코 점막의 부종으로 인한 부비동 배출구멍이 폐쇄되면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하게는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전파되어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간지러움을 동반한 콧물은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도 환절기 감기가 발생하는 시기에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등의 증상도 비슷하다. 하지만 보통 코감기는 1~2주내에 증상이 나아지는 반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원인물질이 사라지지 않으면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증상이 계속되며, 감기처럼 발열과 전신의 근육통이 동반되지는 않는다.

알레르기비염은 감기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과민성 면역반응이라는 점에서 감기와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외부 균이 침입했을 때 대항하기 위해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는데, 알레르기 환자들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물질에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발생한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코에서 나타나게 되면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코 간지러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간지러움은 목이 될 수도 있고, 코나 눈까지 간지러운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외에도 눈이 충혈 되거나 눈과 코 주위가 가렵고, 후각 감퇴와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여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가래가 많이 생기고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쉽게 걸리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만성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늘 편도가 부어있고 후두염이 생기며 천식이나 축농증 등으로 병이 진행되기도 한다.

만약 알레르기 비염환자가 누런 콧물이 나온다면 축농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반응검사나 피검사로 원인 항원을 파악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유전적 소인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이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물질로는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충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과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환자들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원인물질이 다르므로 어떤 사람은 1년 내내 증상이 있고 어떤 사람은 한 계절에만 증상이 있기도 한다. 그 중 특히 가을은 코 점막을 자극하는 꽃가루, 급격한 일교차, 건조한 환경 등으로 호흡기질환에는 최악의 환경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는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이비인후과 최명수 교수(사진)는 특정한 환경 또는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2주 이상 콧물이 흐르는 등 증상이 지속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보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중요

알레르기성 비염과 코감기를 본인이 잘못 판단해 다른 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약물 중독성 비염으로 진행되거나 혈압 등 다른 합병증의 위험이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비염은 합병증이 없다면 항생제보다는 증상에 대한 적절한 진통해열제와 진정제를 복용한다. 또한 휴식과 수분 섭취, 적절한 습도(45%)와 온도 조절(18~20), 규칙적인 식사를 통한 충분한 영양 공급 등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

코감기약 중 항히스타민제제는 콧물을 마르게 해 훌쩍거림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목과 기관지의 점막도 말라 입이 심하게 마르거나 콧물이 고여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고, 잠이 쏟아지는 등 부작용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비인후과 최명수 교수는 부작용 때문에 약 복용을 꺼리는 수험생이나 임산부의 경우 2차 세균감염으로 발열 등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의에게 처방받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우선 원인항원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환경요법과 약물요법을 병행한다. 알레르기비염의 원인항원은 대부분 일상생활에 밀접해있기 때문에 항원에 대한 노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침구류를 자주 햇볕에 말려 일광소독을 하고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등의 생활 속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1차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면역체계를 개선시키는 면역요법과 콧속살의 부피를 감소시키거나 휘어진 코중격을 펴주는 수술요법 등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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