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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신약후보물질, 국내연구진 개발

jean pierre 2015. 12. 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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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신약후보물질, 국내연구진 개발

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김동진 연구팀

알츠하이머 신약후보물질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 김동진 소장 연구팀이 경구로 투약한 EPPS라는 신약후보물질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응집체를 뇌에서 완벽히 제거하고, 기억력 감퇴와 인지능력 저하 등의 치매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량체는 정상인의 뇌에도 분포돼있으나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만 응집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단백질의 응집체와 다양한 합성화합물들 간의 상호 반응을 조사했고, EPPS가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를 독성이 없는 단량체 형태로 풀어준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식수에 EPPS을 녹인 후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생쥐에게 3개월간 투여해 뇌기능의 변화를 관찰했고, 인지 능력을 관장하는 뇌의 해마와 대뇌피질 부위에 있는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가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생쥐의 기억력 검사로 쓰이는 Y-maze, Fear conditioning Morris water maze와 같은 행동시험에서 약물을 섭취한 알츠하이머 생쥐의 인지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인 신경 염증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뇌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GABA 급성분비 또한 억제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EPPS가 뇌의 혈관장벽을 투과해 경구로 섭취해도 뇌에서 흡수가 잘 되는 물질이라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별도의 복잡한 투약절차 없이 식수 등 음식으로 EPPS를 섭취해도 효과가 높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EPPS가 의약품으로 허가될 수 있도록 전임상 및 임상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 물질은 알츠하이머병의 혈액 진단 시스템 개발 사업과 연계돼 알츠하이머병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9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과학지인 ‘Nature Communications’‘EPPS rescues hippocampus-dependent cognitive deficits in APP/PS1 mice by disaggregation of amyloid-ß oligomers and plaque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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