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비대면 진료시 비급여 처방제한 목록 공개

약사회, 비대면 진료시 비급여 처방제한 목록 공개

14개 성분. 오남용및 부작용 우려...복지부에 요청

대한약사회가 비대면 진료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폐해 중 하나가, 처방 되어선 안 될 고위험 비급여약에 대한 처방이 다수 나온다는 점을 들며 이를 공개했다.

18일 김대원 약사회부회장은 “비급여라는 것은 곧 정부 건강보험 시스템에 보고되지 않아 관리가 안된다는 의미며, 특히 그중에서도 의약품으로서 주의를 요하는 제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14개 성분을 공개했다.

 

약사회는 이를 정리해 복지부에 전달했으며, 복지부도 이에 대해 동의를 표하며 해당 성분에 대한 처방제한을 적극 검토중 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동일한 약임에도 적응증에 따라 급여와 비급여로 각각 처방되는 사례도 있으며, 비급여로 처방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약사의 복약지도가 필요한 의약품도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사회가 공개한 14개 성분은 주로 탈모치료제, 여드름약. 비만약등에서 나타난다.

 

먼저 ▲탈모치료제로 미녹시딜(minoxidil)/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두타스테리드+탐스로신염산염(dutasteride+tamsulosin hydrochloride)/ 피나스테리드+미녹시딜(finasteride+minoxidil) 등 5개, ▲여드름,주름완화 치료제로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 트레티노인(tretinoin)/ 히드로코르티손+트레티노인+하이드로퀴논(hydrocortisone+tretinoin+hydroquinone)/에리트로마이신+트레티노인(erythromycin+tretinoin)/플루오시놀론 아세토나이드+하이드로퀴논+트레티노인(fluocinolone acetonide+hydroquinone+tretinoin) 등이다.

 

또 ▲비만치료제는 시부트라민 황산염(sibutramine sulfate)/오르리스타트(orlistat) ▲사후피임약은 레보노르게스트렐(levonorgestrel)/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ulipristal acetate) 등이 포함됐다.

 

이들 약들은 대부분 탈모. 비만. 여드름. 주름. 사후피임 등 대면으로 처방받기 어렵거나 꺼려하는 질환이고, 따라서 비대면으로 쉽게 처방을 받을 수 있으면 오남용의 우려가 크다.

또한 이중 상당수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는 성분들이다.

 

김 부회장은 “이들 약들이 비급여로 처방되다 보니 정부의 통계에 쉽게 잡히지 않고, 중고마켓등에서도 불법으로 거래되는 상황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