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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성공

jean pierre 2011. 2. 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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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성공
도내최초..급성백혈병 환자에 親子 채취 이식
2011년 02월 08일 (화) 13:23:12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 수술을 마친 강성일 씨와 가족

























전북대학교병원이 도내 최초로 ‘반(半)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대병원 종양․ 혈액내과는 8일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을 진단받은 환자에게 친아들에게서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했고, 실제 이식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시점인 100여 일 이상이 지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전북 부안에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강성일 씨(56)는 지난 해 3월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좀처럼 낫지 않고 온몸에 심한 통증까지 생기면서 전북대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평소 건강했던 강씨에게 급성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내려졌다.

강 씨가 걸린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은 항암치료와 글리벡이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에서 재발하는 고위험 백혈병이다. 이 경우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이 최선의 치료방법이라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하지만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은 조직적합형이 일치하는 형제, 자매 또는 비혈연 공여자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한 치료 방법이다.

강씨의 경우도 이식수술을 위해 가족들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식수술이 용이하게 실시될 정도로 일치하는 가족이 없었고, 아들 강형용 씨(26)의 경우도 조직적합형이 반 정도만 일치했다.

그러나 아들 강씨는 확률이 낮더라도 당연히 이식수술을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현재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은 국내에서도 매우 드물게 시도되는 치료 방법이다. 강씨 가족들의 강한 의지와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료진의 믿음이 부합하면서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이 시도됐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강성일 씨는 “현재 외래 진료와 입원을 반복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데 컨디션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곽재용 교수는 “조직접합형이 일치하는 공여자가 없는 경우 고위험 백혈병임에도 불구하고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다”며 “핵가족화 등으로 여건이 더 나빠지고 있는데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이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치료를 도내 최초로 시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것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며 “이번 치료가 전북대병원의 조혈모세포이식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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