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골다공증, 추가골절 예방 치료와 관리 필요
골다공증학회, 국회토론회 성료
대한골다공증학회는 지난 8월 26일(수)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중증 골다공증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 “노년의 부러진 삶,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를 박인숙 의원실(새누리당, 서울 송파갑)과 함께 개최했다.
본 토론회에서는 고령화 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중증 골다공증에 대한 예방 및 치료를 위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골다공증성 골절이 반복되는 ‘중증 골다공증’은 심각한 통증과 내과적 합병증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조기 사망의 위험을 높이고, 막대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야기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에 대한골다공증학회 및 대한골대사학회, 대한척추외과학회, 대한고관절학회, 한국여성건강 및 골다공증재단 등 범(凡)골다공증 학회는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소외된 의료 사각지대 ‘중증 골다공증’에 주목해, 의료진, 환자, 의학전문기자,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가적 차원에서의 통합 예방 및 관리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대한골다공증학회 정윤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령의 중증 골다공증 환자들은 반복적인 골절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추가적인 골절 예방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효과적인 약제와 수술 방법이 비급여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고령화 사회에 발맞추어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선진화된 치료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건강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부 주제 발표는 대한척추외과학회 이규열 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대한골다공증학회 박예수 부회장은 ‘효과적 중증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를 위한 건강보험 정책 제안’ 발제를 통해, 중증 골다공증의 위험과 정책적 제안까지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중증 골다공증은 골절이 반복될수록 사망 위험이 급증하는 치명적인 질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추가 골절에 따른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골절 고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중증 골다공증환자에게 골형성 치료제 투여시 급여를 인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한골대사학회 하용찬 역학위원장은 ‘골다공증성 골절의 국가적 통합 예방 및 관리 방안’ 주제 발제를 통해 “중증 골다공증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예방,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국가와 사회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의 사회적 부담이 높기 때문에, 중증 골다공증의 예방, 진단, 치료 및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포함한 포괄적 가이드라인 FLS(Fracture Liaison Services)를 도입했다”며, “국내는 지역 단위 프로그램들의 일관성이 부족해 보인다. 예방 교육 이후 진단, 치료, 재활까지 연계되는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환자 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2부 패널 토론에는 대한골대사학회 양규현 회장, 대한골대사학회 김덕윤 학술위원장, 대한고관절학회 문경호 회장, 조선일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위원회 서기현 위원,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이선영 과장이 패널로 참석해, 중증 골다공증의 보장성 강화를 위한 실제적인 대안을 논의했다.
대한고관절학회 문경호 회장은 "중증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은 높은 유병률과 사망률로 인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킨다"며 "일차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요구되지만 이차적인 골절을 막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자체를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골대사학회 양규현 회장은 “85세된 환자에게 기존 치료제인 골흡수 억제제를 8년간 처방했지만 골밀도 T값이 개선되지 않았다. 이런 심각한 상태의 환자에 골형성 촉진제를 투약하면 눈에 띄는 골밀도 증가 효과는 물론, 환자가 느끼는 삶의 질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고령의 중증 골다공증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 관계자 패널로 참여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기현 위원은 “중증 골다공증의 경우 다른 질환보다 급여 적용에 있어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은, 급여 논의 당시 보험의 재정적 상황과도 떼어놓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과거 골다공증이 질환 위험도에 비해 사회적 인식이 낮았으나 앞으로는 골다공증 치료에 대한 의료계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관련해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이선영 과장은 "골형성 촉진제 급여 관련해서 지난 7월 재신청을 받아 약제의 비용적 효과성, 임상적 유용성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골다공증이 나이가 들면 당연히 겪게 되는 질환이 아니고, 유방암만큼이나 심각한 사망률을 가진 질환이라는 국민적 인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인숙 의원은 “의사, 환자, 보건당국이 함께한 이번 토론회가 고령화 사회에 맞는 중증 골다공증 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로 소통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활력있는 장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증 골다공증의 보장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 신상진 의원, 유재중 의원 및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 등 많은 국회 의원들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표명하였다.
중증 골다공증은 골다공증 진단 기준 중 가장 심각한 상태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한 골다공증 진단기준에 따르면 골밀도 T점수 -2.5 이하이며 골절 1개 이상 동반한 경우를 말한다.
대한골다공증학회에서는 최근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사회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중증 골다공증에 주목하여 65세 이상, 골밀도 T점수 -2.5이하, 골다공증성 골절 2개 이상 발생 시 ‘진행된(advanced) 중증 골다공증’으로 정의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골다공증 치료지침을 제정한 바 있다.
치료지침에 따르면 진행된 중증 골다공증이나 기존의 약물치료에 반응이 불충분한 경우에는 골형성촉진제 또는 보다 효과적인 골흡수억제제가 권장된다.
'◆의료/병원/바이오벤처 > ▷의료(의원,학회,논문. 신의술, 신간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1차이비인후과학술대회 23․24 양일간 군산새만금서 (0) | 2015.10.21 |
---|---|
소아청소년 성장 문제 대처 어려운 이유는? (0) | 2015.10.21 |
대한장연구학회, 해피바울 힐링캠프 성료 (0) | 2015.10.19 |
장연구학회, 전국 23개 병원에서‘염증성 장질환’ 건강강좌 (0) | 2015.08.26 |
유전성유방암 유전자 보유 한국 여성 발생위험 규명 (0) | 2015.08.19 |
골다공증학회, 가장 중요한 치료목표는 추가골절 예방 (0) | 2015.08.19 |
당뇨환자 70% “주사 요법 부담으로 치료 시기 지연” (0) | 2015.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