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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8 펜탁스K10D
 

펜탁스K10D

◆PHOTO ZONE/▷일상에서.. | 2008. 1. 28. 09:00 | Posted by 김종필 기자 열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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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 중심의 카메라
K10D를 말하기 위해 끌어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가장 흔히 접할 수 있을 법한 방향은 바로 K10D가 *istD 이후 처음 선보이는 펜탁스의 두 번째 중급기라는 것이겠다. *istD 이후, 펜탁스는 오로지 보급기만을 주구장창 선보였기에 펜탁스 사용자들 사이에서 K10D가 차지하는 의미는 펜탁스가 아닌 타 기종 사용자, 혹은 처음 DSLR 카메라를 구입하는 사람이 바라보는 시각 이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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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10D는 어디까지나 카메라다. 그 태생이 어떻고, 그 기종의 출시가 갖는 의미가 어떤가는 단지 프롤로그에 불과할 뿐이다. 좋은 카메라란 무엇인가에 대한 장황한 대답은 K10D가 펜탁스 DSLR 카메라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가 아니라 어떤 성능과 어떤 편의성을 보여주느냐에 있다.
K10D는 어떤 카메라일까? APS-C 크기의 1,000만 화소급 CCD, ISO 100부터 1600까지 조절할 수 있는 감도, 최단 노출시간 1/4000초, 22비트 A-D 컨버터, 고속 영상처리 엔진, 먼지 제거 기능 및 바디 내장 손떨림 방지 기능, 방진방습 실링 등이 스펙상으로 나타나는 K10D의 특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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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것들이 단지 K10D를 대변해줄 뿐이라면 K10D는 단지 쓸만할지도 모르는 중급 DSLR 카메라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법한 스펙들이고, 단지 그것들이 집약되어 있는 정도, 거기에 몇 가지 발전된 사양이 추가되었다고 무시해버려도 아주 틀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 나아진 부분에 대해 분간해낼 사용자가 K10D 정도 되는 중급 DSLR 바디 사용자 가운데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K10D는 쓸만할지도 모르는 중급 DSLR 카메라가 아닌,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는 중급 DSLR 카메라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은 스펙상에 나타나는 특징에 의해서가 아닌, K10D의 설계 기반에 깔려 있는 사용자 중심의 기반 사상에 의거한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까지의 펜탁스 카메라가 버리지 않아 온 기조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 중급기 그 이상의 중급 DSLR
*istD를 시작으로 하여, 다양한 마이너체인지 모델을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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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해 오면서 K10D에는 그 어떤 DSLR 카메라보다 다양한 속성 기능을 갖추게 됐다. 원터치 RAW 촬영, 매뉴얼 노출에서의 원터치 적정 노출값 산출, 감도 우선 자동 노출모드, 고정된 조리개 및 노출값에 의거해 적정 노출이 되도록 감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TAv 모드 등은 타사의 DSLR 카메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능이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카메라의 1차 조작만으로 촬영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능들이다.

여기에 중급기와 보급기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는 듀얼 다이얼이 더해져, K10D는 어떤 순간에서도 촬영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중급기 이상의 중급 DSLR 카메라가 되었다.

이들 다양한 기능성은 K10D의 기반 스펙에 더해져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낸다. 캐논, 후지에 비하면 많이 늦었기는 하지만, ISO 100이라는 저감도를 지원함에 따라 보다 넓은 촬영 여건을 구비하게 되었으며 22비트 A-D 컨버터를 통하는 RAW 이미지 역시 사용자가 필요한 순간마다 원터치로 설정하여 바로 촬영할 수 있기에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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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활용성을 부여하게 되었다.

공연사진처럼 노출차가 극심해 자동 노출에 의존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그린 버튼을 이용해 적정 노출값을 순간적으로 포착해낼 수 있고, TAv 모드를 이용해 노출값에 대한 정확한 청사진이 없거나, 조작할만한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한 촬영자에게 의도한 사진이 정확한 노출값으로 나오게끔 도와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 기능은 촬영하는 그 순간 곧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진가가 나타난다.

■ 느린 AF? 느리지 않다!
물론 촬영 기회를 보다 많이 제공한다는 점만으로는 부족함이 많다. 기본적으로 보조광이 없는데다가, 펜탁스의 AF 시스템이 많이 빨라졌다고는 하나 속도보다는 정확도를 우선한 탓에 촬영 기회의 요건이 되는 빠른 AF에서는 아직 부족함이 없잖아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펜탁스 사용자들이 AF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시야율 95%, 배율 0.95배의 시원시원한 뷰파인더와 슈퍼임포즈 시스템의 결합을 통해 수동 초점이 훨씬 쉬워지기는 했지만, 이것이 AF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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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을 잡지 못해 셔터를 누르지 못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K10D의 AF 메커니즘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생각할 것도 아니다. 초점을 잡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은 그만큼 정밀하게 초점을 잡아내기 위함이기에, 사용자는 포커싱 모드 변환을 통해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순간을 제때 포착해낼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필자가 그간 겪어온 다양한 종류의 DSLR에서 문제였던 부분은 초점을 잡지 못해 사진을 찍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셔터를 누르고, 실제로 사진이 찍힐 때까지의 아주 짧은 시간에 대한 시간차였으며, 소위 블랙아웃타임이라 말하는 이 부분은 K10D가 충분히 만족할 만큼 빨랐다.

총 11개의 측거점 가운데 좌우 양 끝단 2곳을 제외한 9개의 측거점이 모두 크로스센서라는 점도 눈 여겨 볼만한 사양이다. 크로스센서의 확대 채용은 초점을 잡고자 하는 위치에서의 위상차가 가로 방향이든, 세로 방향이든 가리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측거점을 믿고 사용할 수 있게끔 도와주며, 이것은 반셔터 이후의 구도 변경에서 오는 시간차에 의한 촬영 기회 박탈을 보상해줄 수 있는 중요한 신뢰 요소가 된다.

추가된 두 개의 전원 접점도 눈여겨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아직은 없지만 추후 출시된 모터 내장 렌즈를 위한 부분이다. 이렇게 되면 모터 내장 렌즈를 통해 좀 더 빠른 AF를 구현할 수 있다.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부분이어서 이를 좋다, 나쁘다 평가할 수는 없지만 고속 AF에 대한 기대치를 제공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 향상된 손떨림 보정
먼저 촬영하기 위한 기반에 대한 신속성 및 편의성을 말했고, 촬영하는 순간의 스피드를 말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촬영한 데이터의 품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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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부분에서도 K10D는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더라도 비슷한 급의 타 기종에 비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 사양 및 성능을 갖췄다.

DSLR 카메라는 전기가 흐르는 디지털 기기의 특성상 센서에 흡착되는 먼지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올림푸스가 E-1에 처음 도입한 먼지 제거 기능은 센서에 흡착되는 먼지를 완전히 차단해낼 수는 없지만, 야외에서의 렌즈 교환 등에서 먼지로부터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이 기능은 K10D에서 Dust Removal이라는 명칭으로 도입되어 있다.

  지금은 소니로 넘어간 코니카미놀타에서 처음 선보여 세상을 놀라게 했던 센서 쉬프트 방식의 바디 내장 광학 손떨림 방지 기능도 한층 진일보하여 K10D에 들어갔다. 물론, K10D가 손떨림 방지 기능을 내장한 펜탁스 최초의 카메라는 아니다. Shake Reduction이라 명명된 이 기능은 이미 K100D에 도입되었었다.

하지만 K10D의 SR 기능은 한층 민감해져, 최대 4스톱 정도의 셔터 속도를 보상해줄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 일반적으로 3~4스톱 가량의 보정 효과는 보통 렌즈에 내장된 손떨림 보정 기능에서나 구현해내던 수준이었다. 물론, 그 효용성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다.

■ 자체 후보정까지 가능한 카메라
이처럼 보다 나은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한 기능을 충분히 갖췄다 해도 노출 오류, 색상 부정확 등, 만족스럽지 못한 사진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K10D는 이에 대비해 촬영되기 전 설정이 아닌, 촬영된 결과물에 대해 디지털필터를 적용하고, 노출까지도 바꿔줄 수 있는 후보정 기능을 내장했다.

내장 팝업 플래시는 P-TTL로 연동되며, 가이드넘버 11의 광량을 갖는다. 조사 위치가 높아, 적목현상을 최대한 억제한다.
이 디지털 필터에는 총 4종의 흑백 필터와 3종의 세피아 필터, 18종에 이르는 컬러 필터 및 3단계로 조절 가능한 소프트 필터, 확대 축소 각 8단계씩 조절할 수 있는 슬림 필터, 그리고 오버와 언더로 각 8단계씩 조절할 수 있는 밝기 필터가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후보정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에 DSLR 카메라에서는 그 효용성이 다소 떨어지는 LCD의 중요성도 부각된다. K10D의 2.5인치 LCD는 약 21만 화소급에 광시야각을 제공하며, 재생시 최대 20배까지 확대가 가능해, 촬영된 결과물의 구석구석을 제대로 확인하면서 필터를 적용할 수 있다.

디지털필터를 적용한 사진은 원본 이미지와 별도로 다시 저장된다. 이것은 RAW 파일에서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PictBridge를 통해 연동되는 인쇄 기능에서도 다른 카메라들과 달리 RAW 파일을 직접 인쇄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SMC펜탁스 70mm 리미티드 렌즈는 K10D와 함께 선보인 인물촬영용 펜케잌 렌즈로, 놀라울 정도로 얇으면서, 뛰어난 색감과 선명도를 자랑한다.
K10D 발표회때 들은 얘기가 있다. 왜 펜탁스에서는 플래그쉽 바디를 만들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펜탁스 관계자는 플래그쉽 자리를 곧 출시된 펜탁스 중형 디지털 카메라가 대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렇듯, 펜탁스는 결과물의 품질을 중시한다. 순간 포착을 요소로 하는 보도 사진과는 전혀 다른 분야다. 그리고, 이런 사상이 K10D에도 녹아있다. 그간의 펜탁스 카메라는 물론, 타사의 비슷한 급 DSLR 카메라와 비교해도 K10D의 순간 포착 능력이 뒤진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단지 보조광의 부재나, 정밀한 포커싱을 위한 지연 시간 등이 작은 차이로 발생할 뿐이다. K10D는 철저히 촬영자가 사진을 찍는 것에 맞춰져 있다. 모든 특징은 사진을 찍고, 그 결과물을 최상의 조건으로 취하도록 모아졌다. 최고의 카메라는 아니지만, 이런 카메라는 보기 드물다. 쓰기에 부담 없고, 간편한, 그래서 오로지 사진에만 몰두할 수 있는 카메라를 찾는다면 한 번쯤 써보라고 권하고 싶은 카메라가 바로 K10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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