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울의 한 개국약사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약사는 자신의 약국으로 들어오는 신문의 수취인에 '000님 앞' 이라고 되어있어서
기분이 불쾌해서 전화를 했다고 한다. 이 약사는 대뜸 "간호사를 뭐라고 부르냐" 고
기자에게 물었다.
"간호사'라고 부른다"고 대답하자, "아니다 간호사 선생님이라고 부른다"고 말하며
"그럼 약사를 약사님 이라고 해야 하는것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다른 매체를 거론하며 다른 매체는 '00약사님'또는 '00약국장님'이라고 해서 들어
오는데 왜 우리매체만 000님으로 표시되어 있느냐며 고쳐달라고 항의했다.
'00님'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칭이며 매체가 의료기관과 제약계등 관련분야에 전반적으로
들어가는데 주소나 직책, 부서등이 바뀐것도 아닌데 수만명의 약사분들을 일일이 다
찾아서 약사님이라고 고치는 것은 다소 힘들다고 대답하자, 그럴려면 신문을 보내지
마라며 전화를 끊었다.
사실 항의하는 약사님만 주소를 찾아서 고쳐주는 것은 그리 어려운일은 아니지만 절차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약사회를 10여년 이상 출입하고 많은 약사를 만나면서 약사님이라는 호칭은 일반적으로
사용한다.그렇지만 이번처럼 신문 수취인란에 이름만 덜렁 넣은 것도 아니고 000님 귀하
라고 표시되있는데 그런 부분에 이의를 제기한다는 점이 의아스러웠다.
또한 매체가 오래전부터 발송되었을텐데 새삼스레 연락을 해서 항의를 하는 것도 이해
하기 힘들었다.약국에 있으면서 '아저씨',' 아줌마' 라고 호칭을 부른다는 소리도
약사들로 부터 많이 들었다.
또한 약사들 사이에서는 그런 호칭이 나오게끔 한데는 약사들의 책임도 크다는 자성론도
많았다. 따라서 가운을 잘 갖춰입고, 격의있게 환자를 대하고 전문지식으로 고객을 대해
자연스럽게 약사님이라는 호칭이 일반화되도록 하자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
약사를 약사님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비단 약사만 아니라 어느 전문직능인도 마찬가지고 일반적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스스로가 약사님임을 강조하고 상대방에게 존경받아야 할 전문인이니 약사님이라고
표현하라고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은 그것이 옳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절차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부르지 마라고 해도 상대방이 존경의 의미를 담아 '약사님'이라고 부를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이처럼 언론사에 연락을 해서 우편물에 '000님 귀하 '라는 표현을
'000약사님 귀하'라고 표시하지 않는다고 항의하는 것은 잘못된 절차라고 생각든다.
특히 "그렇지 않으면 보내지말라" '계속오면 수취거절 하겠다"고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약사님이라고 부르고싶은 마음을 더 안들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메디코파마뉴스 김종필 기자(jp11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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