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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통합형 자동화시스템 전격 도입

jean pierre 2011. 8. 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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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통합형 자동화시스템 전격 도입
스마트화..스마트 카드 하나로 업무 척척
2011년 08월 01일 (월) 16:02:53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1. 위궤양으로 병원 진료를 받고 있는 30대 직장인 김 대리는 평일 오전 잠깐 짬을 내 가천의대길병원을 찾았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진료 시간에 맞춰 도착한 김 대리는 기다림 없이 진료를 받았다. 곧장 무인수납기로 향한 김 대리는 전자 진료카드(스마트카드)를 수납기에 인식시키고, 카드로 진료비를 수납했다. 차량 주차 여부를 묻는 수납기 안내멘트에 따라 주차비 정산까지 마치니 처방전이 프린트돼 나왔다.

병원 인근에서 약을 지은 김 대리는 곧바로 출차해 화사로 향했다. 만성적인 통증으로 주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김 대리로서는 시간 절약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수납과 정산, 처방을 위해 여러 창구를 찾아다니다보면 불필요하게 시간이 지체돼 상사 눈치를 보기 마련이지만, 가천의대길병원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2. 가천의대길병원에서 담낭제거 수술을 받은 박 주부의 퇴원 날. 특실에 입원했던 박 주부는 상쾌한 기분으로 사물을 정리하는 등 퇴원을 준비했다. 수술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아직까지 복부에 수술로 인한 통증이 남아있어 불편했지만 견딜만 했다.

 잠시 후 병원비 수납을 위한 단말기(PDA)를 소지한 직원이 병실로 찾아왔다. 이미 병동에 놓여있는 입․퇴원비 정산 기기로 중간정산을 했던 박씨는 병실에서 정산을 마친 뒤 곧장 주차장으로 향해 별도의 주차확인 없이 무인출차 시스템에 따라 집으로 귀가했다.

 17층에 입원했던 박씨가 불편한 몸으로 2층 원무팀에 들를 필요가 없었다. 단말기 하나로 박 씨의 정보는 필요한 각 부서 시스템에 자동 저장 됐다.

   
스마트호스피탈’을 선도하는 가천의대길병원이 통합형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다.

병원 시스템의 효율적인 연계로 고객들이 창구를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수납하는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국내 병원계 최초로 처방전달 시스템과 연계한 카드단말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병실에서 수납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길병원은 이미 고객맞춤형 순번 대기시스템을 정착했다. 접수, 수납, 채혈 등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모든 업무처리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은행 등에서 쓰이는 대기번호표 발행기와 달리 터치스크린 형식의 길병원 대기번호발행기는 스마트 기능이 내장된 전자진료카드나 영수증 용지에 프린트된 바코드를 화면에 갖다 대면 환자의 정보가 접수 직원 모니터에 바로 전송된다.

고객 순번이 되면 접수 직원은 환자가 왜 접수를 했는지 일일이 물어보지 않거나 메모지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무인수납이 가능한 대상자는 무인수납기(KIOSK)로 안내해 창구에서 고객들이 대기하는 시간을 확 줄였다.

이러한 순번대기시스템은 중앙관리시스템과 연동돼 창구별로 대기인원이 실시간 집계된다. 이에 따라 창구별 접수, 수납, 대기 인원을 파악할 수 있어 대기인원이 많은 창구는 가변창구를 활용해 수납직원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주차관제 시스템 또한 기존 무인수납시스템과 연동했다.

 주차장 입구에서 직접 요금을 정산하거나 주차정산을 위한 전용 기기에서 주차권을 투입하는 방식 등으로 이용하던 것과 달리 창구 혹은 무인수납기에서 수납, 처방전 발급 후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주차관제 시스템에 연계돼 원활한 출차가 가능하다.

고객들은 출차를 위해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고 병원 측은 장비 구입과 유지 보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병원 OCS와 연계된 이동식 결재시스템은 가천의대길병원이 국내 병원계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시스템이다.

길병원은 전문 업체에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의뢰해 카드단말기와 처방전달시스템이 연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도입 초기 암센터 및 특실 등 일부 병동에서 시범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환자가 병실에서 이동하지 않고도 수납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의 일환이다.

기존 카드 단말기들이 카드 서버만 연동 되는 것과 달리 길병원이 보유한 단말기는 병원 OCS와 연동돼 환자들이 두 번, 세 번 접수와 수납을 반복하는 과정을 축약했다.

가천의대길병원 이태훈 병원장은 “다양한 시스템을 통합 연계해 자동화한 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힘들만큼 선도적인 시스템으로, 환자의 작은 시간도 소중히 배려할 수 있는 환자중심 스마트호스피탈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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