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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집행부,리더 쉽VS참모 활용 선택 기로 |
親-反 세력 아우르는 화합이 전제 조건 |
회원고충,실용 회무로 적극 해결나서야 |
대한약사회 35대 회장에 김구 회장이 당선됐다. 비록 보궐선거를 통한 반쪽 짜리 실속없는 회장이라는 소리도 들리지만 어쨌든 약사회의 굵직한 현안이 민감하게 작용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김구 회장이 풀어야할 과제는 많다고 할 수 있다. 태평성대의 시기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현직 약사회장이라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한마디로 일을 어떤 식으로든 해야 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
일선 약사들은 김구 당선자를 원 희목 전 회장과 직접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전임 집행부 회무를 그대로 승계한다 치더라도 수장이 바뀐 상황에서는 환경이 변할 수 밖에 없다. 어떤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시공사가 부도가 나면 새로운 업체가 그것을 인수하게되면 아무래도 아파트 건축의 내용이 다소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임 원 회장은 굉장히 논리적이고 치밀한 돌다리도 한번 더 두들겨 보고 건너는 회장인데 비해 김구 당선자는 상대적으로 회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이것은 논리성 면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하다. 김구 회장의 가장 큰 장점인 친화력을 들더라도 친화력만으로는 약사회를 잘 이끌어나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안 학습해야 김구 회장은 따라서 두 가지 중 한가지 방법을 택해야 한다. 자신이 스스로 주요 현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학습을 해야 한다. 약사회에 10여년 동안 회무참여를 해왔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현안과 관련된 주요 보직을 맡지 않고 대외협력 업무에 주로 일을 해왔다는 점에서 현안학습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원 희목 전회장에는 필적하기 힘들어도 대외적으로 약사회현안에 대해 직접 나서서 대응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한다. 그래야만 과도기 대한약사회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어느 정도 갖춰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주변에서는 김구 회장 스타일 상 그것은 시간이 걸리거나 다소 무리일 거라는 말들도 많다. 특히 1년 반 임기라서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참모를 통해 이를 보완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좋은 참모를 두는 것도 수장의 중요한 덕목이다.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하려는 것은 독선에 빠질 가능성도 많거니와 참모들을 허수아비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참모를 잘 쓴다는 것은 참모들이 열심히 제 역할을 해내도록 하는 것이 있고 수장이 스스로 그들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김구 회장을 지원한 현 집행부 인물 중 브레인이라고 할만한 인물이 회자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들도 김구 회장의 그동안 스타일로 봐왔을 때 두 번째 방법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성격도 성격이지만 시기적으로도 그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구 회장은 현재의 집행부를 큰 틀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원들은 현 집행부를 비난하는 비율이 꽤 되는 편이다. 따라서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어하면서 개선시켜 나가느냐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김 회장은 원 희목 전 회장이 추진하던 회무의 완성도를 높이는 보궐선거 집행부이므로 원 전 회장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회무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그것이 말처럼 쉬운 부분은 아닌 듯 하다. 큰 현안인 의약품 수퍼 판매 문제나 성분 명 처방등의 대외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현직 의원으로 활동중인 원 전회장의 도움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내부문제인 약국수익 양극화 문제 등 약국현안과 관련한 실용적인 부분에서는 김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또한 두 번째 방법을 택하더라도 김구 회장은 회무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직능단체의 수장이 특히 민감하게 상대적인 대립에 놓은 보건의료 계통의 단체 수장이라는 점에서 결코 대외적인 친화력만으로는 한계에 쉽게 부딪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력하는 모습 필요 김구 회장은 오는 24일 임시총회를 통해 공식 취임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김구 회장이 맡았던 부회장 직이 공석이 된다. 약사회 내부에서는 이 자리를 누가 메꾸느냐가 관심사다. 선거과정에서 특정인이 이 자리를 보장받았다는 소문도 나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취임 이후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꽤나 소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누가 그 자리를 차고 들어가느냐에 따라 연쇄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김구 회장은 정관상 부회장 직이 특정 숫자의 범위 내에서 유동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 공석인 상태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단 사무국에서는 어느정도 업무분장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약사회 한 관계자는 경중은 아직 파악안되지만 변화가 있을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약사회의 주요현안은 수퍼 판매 문제와 성분명 처방, 약국 양극화, 면허 대여약국의 증가, 대외적인 약국신뢰 악화, 처방전 집중 등을 들 수 있다. 그밖에도 중장기적 과제들이 부지기수이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 김구 회장은 2010년 2월까지 1년 반의 회무를 수행하면 된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이런 막중한 해결 과제를 해결에 적극적으로 매달리지 않더라도 임기를 끝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직선제 회장이라는 타이틀이 윤리적으로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구 회장이 공약에서도 스스로 밝힌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노력한 흔적은 보여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 즉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노력한 흔적은 남겨야 한다. 결국 이런 것들을 취합하면 약사회의 하나됨이 선결과제다. 선거기간 중에 동상이몽으로서 대립된 의견들이 각을 세웠더라도 대외과제 해결을 위해선 하나된 힘이 큰 보탬이 된다. 원희목 전 회장도 임기 중에 늘 강조하는게 바로 이 부분이다. 그것이 약사회의 힘이라고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김구 회장이 특유의 친화력으로 모든 약사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귀담아 들으며 이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
메디코파마뉴스/데일리엠디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
기사 입력시간 : 2008-07-18 오전 8:4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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