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에 바코드 기록 문제 겹쳐 힘겨운 여름나기
도매업계, "정부가 업계 상황 조금만 반영 해 주면 큰 힘"
입출고 업무 과부하로 창고 인력 추가 채용 고려업체 증가
연매출 400억원대의 한 에치칼 도매업체는 최근 창고 직원을 1명 추가로 고용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 업체의 전무이사는 이와 관련 “전문 약 제조번호. 유효기간 기록 업무로 인해 과거에 비해 딱 2배 가량 업무가 증가한 것 같습니다. 출하 의약품의 상당수를 일일이 수기로 기록해야 하는 상황이라 창고직원들이 힘에 겨워합니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업체 대표는 실무자에게 창고에서의 업무 보고를 받고, 전담할 직원을 1명 채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답답하기만 하다고 덧 붙였다.
그는 주변 업체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업을 접으려는 경우도 꽤 있다고 귀뜸해 줬다.
또 다른 OTC업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 업체 관계자는 “바코드만 제대로 심어져 있다면 빠르게 처리될 업무가 수기로 기록해야 할 상황이 오거나 바코드가 오류가 난다면 바로 업무프로세스가 차질이 생깁니다. 일일이 손으로 기록해야 하는 거죠. 업무가 늦어진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은 견딜만 합니다. 간간이 거래 약국으로부터 불만이 들어오긴 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좀 더 지켜 봐야죠” 라고 말했다.
도매업체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악화와 함께 비효율적 제도 시행으로 2,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업황의 악화로 인한 매출 하락과 마진축소 등은 업체들의 경영과 관련된 부분이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이처럼 제도시행에 따른 문제는 정부가 조금만 업계 상황을 반영해 준다면 큰 힘이 될 것 이라는게 도매업계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이 부분은 어차피 도매업체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은 모든 도매업체들이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일부 업체는 최신형 스캐너로 교체하는 등 투자를 과감히 진행하는 노력을 해 보지만 효율성에 큰 진전은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은 도매업체의 준비 부족 보다는 제도를 시행할 제반 환경이 미비하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중대형 OTC업체 대표는 “멍석도 안 깔아주고 재주를 부리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죠. 유예기간을 둬 시범 기간이 있었지만 사실상 제약계나 정부가 준비는 거의 하지 않은 것이라고 보여 집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여전히 입고되는 1차원 바코드 제품, 들쑥날쑥한 바코드 표기방식, 순서대로 표준화 되어 있지 않은 바코드 기록, 거래 명세서에 표기되어 오지만 실제 입고된 품목과 다른 기록 등등......
이 업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이 제도를 원활하게 적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쏟아냈다.
결국 도매업체들만 제도 시행에 필요한 시스템이 구축될 때까지 고스란히 피해를 떠 안아야 할 상황이다.
정부당국이 '이익단체의 볼 맨 소리는 언제나 있는 것'이라는 식으로 치부하지 말고 업체들이 보다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려운 곳을 긁어줄 필요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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