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 기록 시행 15일, 도매업계 업무처리 단축 안간힘
신형 리더기 도입등 통해 예상보다 30~50%가량 빨라져
관계당국, 행정 지도 위주의 점검도 일정 도움 돼
전문약 제조일자. 유효기간 기록 의무화가 시작된지 보름 가량 지났다.
도매업체들의 강한 불만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도가 시행된 상황에서 업체들은 고객(약국. 병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혼란과 업무 과중이 예상된 상황에서 도매업체들은 '무엇보다 치열한 경쟁에서 고객 서비스가 내부적 문제로 인해 차질을 빚어선 안된다'는 판단으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종합도매업체들의 경우 규모가 클수록 그만큼 업무량이 많다는 점에서 시행일 전부터 업체 특성에 맞춰, 다각적인 배송 처리시간 단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서울의 한 중견도매업체 관계자는 “이 문제로 인해 약국들이 주문한 약을 제대로 배송받지 못한다면 약국도 어려움을 겪고 우리도 손실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창고직원 업무 피로 누적..유예 요구 여전
또다른 중견도매업체 대표도 “인식을 좀 더 잘하는 최신형 바코드리더기로 교체하고 직원들도 보름정도 지나면서 조금씩 업무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아직 보름밖에 지나지 않아 뭐라 평가하기 어렵지만 금년 생산 분부터 적용하면 되기 때문에 전면 시행보다는 좀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애초에 많게는 2배까지 업무처리 시간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런 내부적 노력으로 30-50%가량 업무처리 속도가 단축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 도매업체 직원은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아 모르겠지만,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다양한 생산 일자의 많은 종류 약들이 뒤섞여 있어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이 상태가 누적되면 한계에 다다를 가능성이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관련 부처에서도 시행 이전에 이러한 도매업체들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 때문에 단속과 처벌보다는 행정지도와 계도 위주로 임하는 분위기여서 도매업체들이 업무에 적응하는데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 중대형 도매업체 대표는 “도매업체들은 법이 다소 불만스럽지만 그렇다고 고객서비스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업체들은 그것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법을 지키면서, 고객서비스를 이전처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일부러 꼼수를 부리는 업체는 없을 것이다”며 “그런 점을 고려해 2012년까지 생산 재고약이 완전 소진되는 시점인 1-2년 뒤로 유보해 주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유예가 어렵다면 단계적 도입방안도 좀 더 도매업계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추진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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