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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헌혈로 21세 백혈병 환자 생명건져

jean pierre 2008. 10. 1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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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헌혈로 21세 백혈병 환자 생명건져
                   
                       희귀혈액..혈소판 급격감소 위험상황 넘겨 

포프 타마리어스 하사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박유진(여․21․군산시 조촌동) 씨.
박 씨는 지난 5월 전북대학교병원을 처음 찾아 골수이식을 받은 박씨는 이후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줄어드는 범혈구감소증이 발생했으나 한 미군의 헌혈로 생명을 건질수 있게됐다. 


박 씨의 혈소판은 급격히 감소해 정상치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왔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 씨는 국내에서 가장 희귀한 혈액형 가운데 하나라는 RH-AB형의 혈액을 지니고 있었다. AB형 혈액형은 전 국민의 10~15%에 불과한 데다, RH-형의 혈액을 가진 사람은 0.1~0.3%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박 씨를 살리기 위해 전북대병원 종양혈액내과 담당 교수인 곽재용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과 신장내과 박성광 교수 등이 RH-AB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을 백방으로 수소문했고, 운 좋게도 군산에 위치한 미군 부대에서 희소식이 날아왔다. 미8전투 비행사단 병사 가운데 RH-AB형 혈액을 가진 병사가 있다는 사실을 8전투비행사단병원에서 알려온 것.

사단 측과 해당 혈액형을 가진 포프 타마리어스 하사(20․Pope Tamarias)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흔쾌히 헌혈을 해 주기로 해 의료진의 한숨을 돌리게 했다. 포프 하사와 병원 관계자들은 8일 2시 군산 비행장에서 전북대병원까지 달려와 헌혈을 했고, 각종 검사가 실시된 뒤 자정께 박 씨에게 수혈이 이뤄졌다.


포프 하사의 인류애 실천으로 한 고비를 넘긴 박 씨에게 이후에도 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군 응급환자 지원센터를 통해 목포, 광주, 경남 산청 지역 장병들이 헌혈을 했고, RH-혈액형 봉사회와 일반 시민들의 사랑의 손길도 전해졌다. 박 씨는 현재 혈액 수치가 정상치에 근접했고, 주말 정도 퇴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포프 하사는 “내 혈액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주저 없이 헌혈을 결정했다”며 “한국이라는 나라와 인연을 맺게 됐는데, 이런 뜻 깊은 일까지 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메디코파마뉴스/데일리엠디 김종필 기자(www.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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