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약품유통/▷약사, 약사회,약대,약국,학회

부천 심야응급약국 "강도 아닌 강도(?) 들어"

jean pierre 2011. 4. 2. 17:28
반응형

부천 심야응급약국 "강도 아닌 강도(?) 들어"
김유곤 약사 기지 발휘 대응..치안 문제 절실
2011년 04월 02일 (토) 17:08:39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심야응급약국의 치안 문제가 우려되는 가운데 부천 심야응급 약국인 바른손 약국에 강도아닌 강도(?)가 들었지만 개설약사인 김유곤 약사(사진)가 기지를 발휘하는 한편 약사 이미지를 높이는 행동을 취해 상황을 수습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약국은 대로 바로 옆이고 바로옆에 대형 할인점이 있음에도 영업시간이 새벽시간이어서 맘을 놓을 수 는 없는 상황이다.

김 약사는 지난 1일 새벽 1시30분 경 20대 초반 키 180가량의 청년이 배꼽 부근에 식칼을 들고 양손으로 칼을 잡은 상태에서 불안한 표정으로 약국을 들어왔다고 밝혔다.

김 약사는 다소 이상했지만 이를 의식치 않고  웃으면서 청년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그 청년은 한 참 머뭇거리더니  “제가 강도짓할려고 칼을 가지고 왔는데, 간판의 성경 말씀을 보고 차마 강도짓을 못하겠습니다..“ 라고 말을 꺼내 깜짝 놀랬다고 밝혔다.

이에 김 약사는 놀라움이 컸지만 침착하게 그 사연을 물었다.

 

   
◆삼거리 모서리에 있는 바른손약국 간판에는 성경 문구가 적혀있다<사진:바른손 약국>
청년은 "92세인 할머니랑 단둘이서 살고 있는데 4일째 밥을 못먹었고, 할머니는 빈 속에 약만 드셔서 속이 울렁거려 하시고, 힘들어서 강도짓할려고 왔다' 고 말하면서 "할머니가 드실 감기약만 달라"고 하더라는 것.

김 약사는 사연을 듣고 돈 3만원을 봉투에 넣어 주면서 이 돈은 약국에 구제금으로 준비된 금액을 주는 것이니 부담없이 받으라며 손에 쥐어 주었다.

 이에 청년은 눈물을 글썽이며 연신 고맙다고 말했으며 김 약사는 어려우면 강도짓 말고 또 찾아 오라고 손수 격려 해 주고 배웅까지 했다고 밝혔다.

김 약사는 날이 밝아 혹시나 싶어 CCTV를 확인하고 해당 청년이 다른 지역서 안 좋은 행동을 할지 몰라 경찰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 지역 약사들은 김 약사의 지혜가 놀랍다며 이런 일로 일반인들이 갖는 약사들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심야응급약국에 대한 치안대책도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므로 약사회가 적극 이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메디코파마뉴스(http://www.emedico.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