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증 치료제로 알콜중독 예방 가능

불안증 치료제로 알콜중독 예방 가능

'프로파놀로' 투여... 음주욕구 기억 차단

2012년 03월 13일 (화) 06:02:16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불안증을 치료하는 ‘프로파놀로’를 통해 기억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알콜 중독을 막는게 가능해졌다. 이 약을 통해 음주 충동, 음주 장소에 대한 기억을 없애도록 하는 방법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원들은 베타 차단제 중 하나인 프로파놀롤이 알코올 중독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프로파놀롤은 뇌에서 술을 다시 마시게 하는 기억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서 이 약은 쥐가 술을 마시고 싶어할 때 뇌에서 이와 관련된 자극을 없애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들은 프로파놀롤이 강한 감정적 기억을 생기게 하는 뇌 수용체에 작용하며 기억에서 감정을 분리하도록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올해 안으로 프로파놀롤의 알코올 중독 치료에 관해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팀 애미 밀튼 교수는 "기억은 전통적으로 한번 만들어지면 바뀌지 않는 책으로 간주했는데 썼다가, 저장했다가, 다시 쓰거나 지울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 문서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