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설가 이외수 인터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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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 인터뷰기사

◆MY LIFE/▷공감과 생각 | 2009. 1. 16. 10:28 | Posted by 김종필 기자 열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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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으로 살면 가난해도 행복합니다” - 소설가 이외수

2008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소설가 이외수(63세). 화천 감성마을에서 만난 그는 요즘같이 어려운 때일수록 오히려 주위를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러다 보면 암흑과 같은 어둠 속에서도 빛이 보인다는 것.

“모든 성공과 행복은 언제나 장애물 뒤에서 그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지요. 시련 없이 저절로 얻어지는 건 없습니다.”

그 자신도 지금의 이외수가 있기까지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했다. 대학에 떨어져 재수를 했고, 어렵게 들어간 대학도 적성에 맞지 않아 중간에 그만두었다. 직장도 스무 번 가까이 자의 반 타의 반 그만두게 되었다. 당시만 해도 평범한 삶을 살던 그인지라 ‘짤릴 때마다’ 솔직히 암담했다고 한다.

학교 관리인, 책 외판원, 인쇄공, 학원 강사, 신문기자…. 안 해본 게 없었다. 회사 같은 조직은 이외수와 같이 약간은 엉뚱하고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원하지 않았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그는 누구한테 방해도 받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작가로 데뷔를 하고도 원고 청탁이 없어 생계를 유지하기조차 힘든 적도 많았다. 문화계도 학연, 지연으로 얽히고설켜 교대를 중퇴한 그에겐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좋은 글을 쓰면 독자들이 언젠가는 알아주리라 생각했다. 결국 1978년 첫 장편 <꿈꾸는 식물>이 주목을 받으면서 그의 인생에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좋은 대학 나온 사람 드물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고등학교나 전문대 출신들이 많단다. 오히려 명문대 나온 이들은 고졸 출신 사장을 모시며 월급 받기에 급급하다는 것.

“학창 시절 목표가 뭔가요. 명문대 입학하는 겁니다. 명문대 들어가면 또 어떤 목표가 생깁니까? 좋은 직장을 잡는 것이지요.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요? 어느 정도 직장생활하다 40대 정도에 조그마한 내 가게 하나 갖는 것이지요. 그런데 장사를 굳이 명문대 졸업하고, 대기업 다니다가 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입니다.”

그에 따르면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돈만 있으면 사실 사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괜히 자식 교육이다, 집 장만이다 욕심을 부리다 보니 돈이 더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교육시켜놓은 아이들 미래 모습이 바로 자식 사교육비 벌기 위해 회사에서 뼈 빠지게 일하는 자신의 모습인데, 그 길을 다시 걷게 하고 싶으냐는 것. 욕심은 끝이 없다. 1억도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수백억대 재벌이 지분을 놓고 싸움을 벌이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바로 그 이유다.

사람들이 조금만 어려움이 닥쳐도 쉽게 좌절하고 불행에 빠지는 건 인생의 최종 목표가 잘못 설정돼 있기 때문.

“인생의 최종 목표는 행복이어야 해요. 그런데 무엇이 행복인지에 대한 고민이 이뤄져야 하죠.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 잡아 월급쟁이 되는 것이 과연 행복한 것인가. 그게 행복한 사람이면 그 길로 가는 겁니다. 하지만 각자 행복의 기준이 다를 겁니다. 단지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행복이 무언지 모를 뿐이며, 그저 남이 가는 대로 따라갈 뿐이라는 거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 몰라 방황하게 되는 거죠.”

빙하기가 왔을 때 모든 동물들은 몸의 크기를 줄였다고 한다. 그렇게 살아남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유독 공룡만 부피를 줄이지 못해 멸종하고 말았단다. 어려운 때일수록 욕심을 줄여야 한다.

“욕심을 줄여야 작은 것에도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알고 행복해집니다. 인간은 욕망의 공룡 아닙니까. 욕망을 털어내 현실과 조화를 이룰 때 마음이 편안해져요. 현실은 어려운데 욕심은 그대로이다 보니 늘 불안과 근심·걱정에 빠져 살게 되는 거지요. 그건 마음의 지옥이에요.”

현실이 어렵고 살기가 어려울수록 훌륭한 종교지도자들의 말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오랜 세월 수행하며 사랑과 진리를 전달하는 분들의 메시지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올바른 나침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직장을 잃었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반드시 있습니다. 인터넷 안에서 지금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벤처로 눈을 돌리면 얼마든지 길이 있어요. 학연, 지연 공화국에서 놀지 말고 한 발 떨어져 저처럼 시골에서의 삶도 정말 행복합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며 자연과 벗 삼아 사는 이 생활에 저는 대만족이에요. 왜 답답한 도시에서 사람들에 치이며, 시간에 쫓기며 내가 지금 뭘 하는지도 모르게 바쁘게 살아갑니까? 무엇을 위해서? 자녀 교육 때문에 망설여지신다고요? 자연이 곧 위대한 스승이에요. 자연 속에서 뒹굴며 살아온 아이들의 미래는 어느 시점이 되면 학원 교육에 길들여진 도시 아이들의 삶을 추월하게 됩니다. 사회에 진출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이외수는 보통 사람들이 가는 길을 절대 따라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경쟁사회에 편입되지 말고 빠져나와 자신과 경쟁을 하라는 것. 경쟁체제 안에 들어가지 않아서 도태되는 게 아니라 경쟁을 하다 보니 도태, 퇴출되는 거란다. 그런 후에 ‘지금까지 난 뭐했지?’, ‘내 인생 돌려줘!’ 하고 후회해봐야 소용없다는 것.

“길이 있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으로써 길이 생기는 겁니다. 세상을 잘 들여다보면 제비는 나는 재주밖에 없고, 물고기는 헤엄치는 재주, 두더지는 땅 파는 재주밖에 없는데 잘 살고 있어요. 한 가지만 잘하면 살아남는 세상이에요. 자기 인생의 주인은 자기 자신입니다. 남이 대신 내 인생을 살아주는 게 아니죠. 지금껏 남을 위해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는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을 사세요.”

그는 어둠이 다하면 밝음이 오고, 없음이 다해서 있음이 되니 서두르거나 조바심으로 몸부림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지금의 고통이 행복을 잉태하기 위한 산고라는 것을 명심하라는 것. 눈앞에 닥친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헤쳐나간다면 그 길 끝자리에 ‘행복’이라는 선물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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