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정보원, 약국 정보화 산실 자리매김

약학정보원, 약국 정보화 산실 자리매김

약국관리프로그램.처방스캐너 사업등 성과

국내 의약품 정보 6만 여건 100% DB화 완료

약학정보원이 약국전산 업무와 관련한 모든 부분에 있어서 총아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분업이 시작되기 전 1990년대까지만 해도 약국가는 전산화는 고사하고 컴퓨터를 갖춘 약국들이 손에 꼽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약국들도 별달리 비용만 들어가는 전산 구축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였던 게 사실. ◆OCR입력시스템 구성도 이 당시 의약분업에서의 약국 전산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김 대업 약학정보원장은 약국관리 프로그램인 PM2000의 개발에 나서는 한편, 필요성에 대해 약사들을 대상으로 적극 전파하고 나섰다.

결국 분업이후 청구 과정 등에서 컴퓨터와 전산망은 필수적인 상황이 됐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 해 줄 PM2000은 큰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이 시장을 노린 민간기업들의 발빠른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후 약학정보원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해 팜 매니저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약국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관 사업을 진행했다. 컴퓨터를 통해 국내 유통되는 모든 약의 이미지와 정보를 이미지화 하는 한편, 약품정보와 관련한 용역을 수행하기도 했고, 최신약물 정보를 집대성해 데이터화 하기도 했다. ◆자생력 확보 최근에는 처방전의 정보를 스캔해 문자화하는 스캐너를 보급하는 한편 약국관리에 필요한 포스(POS) 시스템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분업초기부터 김대업 현 정보원장의 손에 의해 진행되어 왔다. 최근 약학정보원은 이런 일련의 사업에 대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최초 관련 단체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약학정보원은 현재 자생력을 갖추는 한편 사업이 확장되면서 규모도 많이 커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국들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인터넷 시대에 시기적절하게 부응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많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약국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전산화에 연 착륙 할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최근 정보원측은 지속적인 작업을 펼쳐 국내에서 유통되는 의약품이라고 이름 붙여진 모든 품목에 대해 100% (총 4만여 품목)수재작업을 완료했다. 그동안 각 제약업체와 식약청, 심평원등의 협조를 통해 의약품 별 이미지작업 및 약물 정보를 집대성해 데이터화 했음에도 일부 일반 약이나 PB품목, OEM품목등에서는 누락되는 경우도 있었던게 사실이었으나 이런 부분까지 총 망라해 완성했다. 아울러 최근 3년이내 허가취소나 급여 삭제등의 정보도 수재 해 총 6만 여건이 집대성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단순히 수재하는 것을 넘어서 검색데이터 구조를 개선하고 내용 보정등을 통해 오류를 원천 차단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했다. 정보원 측은 향후 고품질의 의약품정보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보원측은 조만간‘(가칭)누락 및 오표기를 찾아라’라는 이벤트를 통해 혹시라도 있을 오표기와 누락 분을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김대업 원장은 이 사업에 대해 큰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그는 “이 데이터가 현재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요처에 유무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의약품 시장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OCR입력사업 본격화 또 하나 최근에 약학정보원측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처방전 OCR 입력시스템 사업이다. 이는 약국가에 알려진 처방전 스캐너 사업을 말한다. 이 사업은 애초에 2차원 바코드 사업에서 출발한 것이다. 처방전이 전산화되면서 이를 쉽게 데이터화할 수 있는 바코드 시스템을 탑재해 이를 읽어들이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처방전 발행 주체인 의료계의 반발과 2차원 바코드 스캔시장에 뛰어든 민간업체와의 경쟁 등으로 표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약사회측은 표준화를 위해 법적제도 장치 마련을 추진했으나 입법과정이 지지부진해 지면서 대안이 필요했던 것. 특히 의료계의 반발은 사업추진이 지루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정보원 측은 의료계의 반발도 피하고 타 경쟁업체와 사업방식이 다른 스캐너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이 스캐너는 처방전의 이미지를 문서 파일로 변환해 저장하는 방식으로 팜 매너지 프로그램과 연동돼 각 항목에 그대로 저장된다. 일부 인쇄가 잘못된 처방전이나 문제가 있는 처방전은 잘 읽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처방전이 많은 대형병원 문전약국을 제외하고는 만족할 수준으로 제공되고 있다. 바코드의 경우 의료기관이 바코드를 도입해 처방전을 발행해야 가능하지만 스캐너는 바코드가 없이도 처방전 자체만으로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은 큰 메리트다. ◆타 프로그램과도 연동 이 스캐너는 원천기술이 대만업체에 있으나 국내업체가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에 들여와 다시 약학 정보원 측과 공급 계약 체결을 했다. 정보원 측은 왠만한 약국은 시간이 흐를수록 이 스캐너의 유용성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 있어 했다. 특히 별도의 버튼 조작없이 처방전을 기계 위에 올리면 자동으로 삽입돼 이미지가 읽혀진다. 이 이미지는 문자데이터로 전환돼 팜 매니저 프로그램에 요양기관번호와 교부일자 및 번호, 환자 성명등 정보, 의료기관 정보, 질병분류기호, 처방내용인 의약품명과 용량등이 프로그램 해당 기록 란에 자동 저장된다. 정보원 측은 특히 일부에서 타 업체의 약국관리 프로그램과는 연동되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으나 실제로는 모두 호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팜매니저 외에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램은 신성아트컴의 마이웹, 베스트시스템의 베스트팜, 비트컴퓨터의 윈팜, 온누리체인의 온팜, 위드팜의 위드팜등을 들 수 있으며 이밖에 2-3개 프로그램도 모두 호환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문이나 한글로만 약품명이 처방된 경우도 모두 읽어낼 수 있으며 간혹 고유번호가 붙어있지 않은 처방전이 나오거나 다소 문제가 있는 처방전이 발행되기도 하지만 자체학습기능을 통해 표준화되지 않은 이미지는 사용자가 정확한 명칭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자동 저장돼 향후 동일한 사례가 나타나면 스캔인식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POS시스템 보급 정보원은 최근에는 POS시스템도 개발해 팜 매니저와 연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맞춤형 ALL-IN-ONE 포스 시스템이라고 강조한 이 프로그램은 일반 수퍼나 마트등에서 도입해 사용하는 포스시스템 기능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으며, 팜 매니저 프로그램과 연동돼 방문한 고객이나 환자의 데이터가 입력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가동돼 사용이 매우 편리하며 재고관리 및 경영관리에 큰 도움을 준다. 정보원 측은 단말기 기기전체를 구입하면 최상이나 불필요할 경우에는 터치 스크린 만을 구입하면 되며 컴퓨터와 연결된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정보원측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중 또하나는 의약품 관련 용역사업이다. 주 발주처는 식약청등 정부기관이며 현재 수행중인 사업은 의약품 허가사항 통일조정 안 연구를 금년 11월말까지 수행하고 있으며, KIFDA 의약품등 허가정보 데이터베이스 표준화 방안연구를 역시 11월말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외국의 의약품 안전성 문헌정보의 수집평가를 통해 이를 전달하는 연구도 현재 진행중에 있으며 심사평가 선진화사업단-제네릭 의약품 정보방 구축도 내년 1월말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런 연구 용역사업은 모두 의약품의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사용을 위해 필요한 세부적인 내용들이며 궁극적으로 국민들이 의약품을 올바르게 사용해 치료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메디코파마뉴스/데일리엠디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시간 : 2008-09-09 오전 9: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