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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구조사 목욕탕서 어린아이 살려

jean pierre 2011. 4. 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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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구조사 목욕탕서 어린아이 살려
전북대병원 신은자 씨...5세 여아 심폐소생술 통해
2011년 04월 08일 (금) 14:52:45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공중목욕탕에서 탕 안에 빠져 익사 상태에 놓여있던 다섯살 남자 아이가 때마침 목욕을 하던 전북대병원 임상병리사의 신속한 응급 조치로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목욕탕에서 어머니와 함께 목욕을 왔던 이 모(5)군이 탕 안에 빠져 가사상태에 빠진 것은 지난 4일 저녁 7시쯤이다.

열 세살된 딸과 이 군을 데리고 목욕탕을 찾은 어머니 김 모(33)씨는 딸아이에게 "동생을 잘 지켜보고 있으라"고 말한 뒤 잠시 머리를 감았다.

그러나 잠시 후 딸아이는 어머니를 다급하게 찾아 와 "동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고 목욕탕을 살펴보던 김씨는 1미터 깊이의 탕 안에 둥둥 떠있는 아들을 발견했다.

혼비백산한 김씨가 아이를 안고 탕밖으로 나가 어쩔 줄을 몰라 허둥대며 있는 사이 때마침 목욕을 하러 왔던 전북대병원 폐기능검사실 임상병리사 신은자(51)씨가 이 모습을 보았다.

어머니한테는 119에 신고 요청한 후 차분하게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신씨는 이미 아이가 죽은 줄 알았으나 그래도 한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했고 결국 이 군은 20여분만에 멈췄던 호흡을 다시 시작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호흡만 할 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이군은 즉시 119구급차를 통해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5일 새벽쯤 엄마인 김씨에게 "쉬마렵다"는 말과 함께 의식을 회복했다.

현재 이 군은 물을 많이 먹어 폐렴 증세를 보이고 뇌가 약간 부은 것을 제외하고는 뇌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평소 긴급상황에 대비하여 심폐소생술을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으며, 또한 지난 병원 인증평가 과정에서 심도있게 심폐소생술을 배워 둔 것이 이처럼 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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