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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비정규직 조직융합도 낮다

jean pierre 2010. 4. 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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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비정규직 조직융합도 낮다
안상윤 건양대교수, 9개병원 277명 조사
2010년 04월 20일 (화) 13:02:57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차별서 오는 심리적 요인 커..조직 충성도도 낮아

비정규직 의료기관 근로자는 조직에 제대로 융합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양대학교 병원관리학과 안상윤 교수는 최근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학술진흥재단 등재지) 제11권 제3호에 발표한 “종합병원 직원들의 조직지원인식이 직무태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논문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안 교수는 2009년 1년 동안 전국 9개 종합병원 277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우리나라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정규직 근로자들에 비하여 조직으로부터 강하게 소외감을 느끼고 있고 그 결과 업무수행에 있어서도 제대로 능력발휘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조직이나 상사로부터 제대로 된 복지나 정신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함으로써 조직이나 상사에 대하여 신뢰감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이 일하고 있는 조직에 진심으로 충성하려는 인식도 약하여 조직과는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5점 척도로 된 통계조사에서 정규직 근로자들의 조직에 대한 신뢰도 점수는 3.7에 달하고 있는데 반하여 비정규직의 그것은 2.3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조직에 대하여 신뢰를 보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정규직에 비하여 조직이나 상사로부터 차별적으로 물질적․정신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인식한 결과라고 안 교수는 진단했다.

또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의지를 진단하는 고객지향성 지수 조사에서도 정규직은 3.3 점을 기록한 반면, 비정규직은 2.1 점에 그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직무수행 의지가 매우 위축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직과의 일체감을 나타내는 지표인 조직몰입에 대한 5점 척도에서는 정규직이 3.9 점으로 높은 일체감을 보인 반면, 비정규직은 2.7 점으로 매우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같은 수치는 비정규직이 조직과 잘 어울리려고 하기보다는 언제든지 조직을 떠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비정규직이 높은 성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인사관리 정책이 요구된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하여 안상윤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타의로 비정규직이 된 근로자들은 비정규직으로 있는 동안 조직이나 직장의 상사로부터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인식함으로써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와 같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부정적 정서는 사회 전반에 대한 원망이나 자아상에 대한 부정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상윤 교수는 “따라서 사회 전반에 비정규직 숫자가 증가하는 것은 사회의 건강을 위하여 바람직하지 않으며, 비정규직을 채용하더라도 조직이나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각별한 인사관리 기법의 적용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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