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도매업계 역할 "괄시 받아선 안될 가치"
제약계, 경영난 도매 마진 축소로 해결은 자충수
역할에 대한 합리적인 재평가 반드시 필요한 시기
정부의 잇단 약가인하와 새로운 약가제도의 시행 등을 앞두고 약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의 공급 주체인 제약사와 도매업체들이 이럴 때 일수록 상호 협력을 통해 공통의 위기를 극복해 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도매업계에 강하게 일고 있다.
제약계가 전반적으로 정부의 통제 하에 약가가 인하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으나, 상당수의 제약사들이 이에 따른 손실 보전을 도매마진 인하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
도매업계는 정부의 약업계를 옥죄는 정책이 제약사들에게 가장 먼저 타격을 주는 것은 우려 스럽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도매업계에 그 손실을 전가시키는 움직임은 제약-도매를 공멸에 이르게 할 뿐이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지금은 도매업계가 좀 더 경제적 효율성을 기하며 의약품 공급을 담당하고 있지만 제약계는 이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는 기류가 강하다. 나아가 다국적 사는 아예 인정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합리적 재평가가 필요하다 도매 목소리가 강하다.
도매를 상거래상의 의약품 유통에 대한‘발주와 용역’개념이 아니라 ‘협력과 동반자’의 관계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시간이 흐를수록 제약사의 직거래가 많이 줄어든 이유도 결국 유가 상승, 교통정체 심화 등으로 인한 경제적 효율성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제약사들이 도매의 역할론을 가볍게 여겨선 안된다는 것이 도매업계의 목소리다.
한 중견 도매업체 대표는“도매마진의 축소가 제약사 입장에서는 가장 손쉬운 손실 보전 방법 중 하나일 수 있겠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제약계의 제 살 깎기’가 될 가능성이 크며 나아가 업계의 공멸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보다 긴 안목으로 상생의 자세를 견지해 줄 달라”고 요구했다.
◆도매역할론 중시해야
의약품의 유통은 다른 재화와 달리, 생산자-공급자-수요자로 이어지는 공급망에서 중간에 단순 개입해 마진만 취하는 것과 다르다.
‘다수 품목의 집하-다수 수요처로의 공급’역할은 매우 중요한 효율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적정마진을 제공해 달라는 요구는 지극히 정당한 요구이다.
즉, 직접 제약사들이 공급할 경우에는 도매업체에 제공해주는 현재의 마진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최소한 도매업체들이 적자를 보며 공급해주는 현상이 발생해서는 상도의적으로 안 된다는 것.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평균적으로 도매업체들은 제로마진의 상황에 놓여있다.
따라서 도매업계는 제약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도매업체들의 역할론을 다시 한번 검토해 도매 마진 축소에만 혈안이 되선 안된다는 입장을 외치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만 본다면 현재 마이너스 공급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도매업계는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현재 국내제약사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의 마진을 제공해 마진은 고사하고 최소 공급비용 조차도 못 미치고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도매업계는 이런 제반의 흐름과 관련 “도매업계가 보다 경제적 효율성을 지닌 공급을 담당하고, 나아가 결제도 용역을 대행해 주는 상황이라는 점을 제약계가 올바르게 인식하고, 어려운 현실을 약업계가 상호 상생 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분위기로 헤쳐나가는 환경이 서둘러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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