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공급 시스템 붕괴 우려 커진다
도매업계 경영난 가중..“저마진은 또다른 甲의 횡포”
“한국에서 영업하면 한국 영업 환경 반영해야”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평균 도매 마진이 전반적으로 원가(최소 고정비용)수준 이하까지 나타나는 가운데, 여전히 추가 인하 압박이 이어지고 있어 의약품 유통체계의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업체들의 경우에는 원가 수준에도 못 미치는 마진 제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도매업계는 의약품이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최근 년의 지속적인 약가인하와 경기침체로 제약업계 어려움이 큰 건 사실이지만, 업계 구조상 긴밀한 연결고리가 불가피한 도매업체들에게 원가 수준의 마진조차 제공해 주지 않는 것은‘또 다른 갑의 횡포’와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현재 도매업계는 이런 이유로 인해 국내 제약사들의 도매 마진으로 외국계 제약사들의 공급비용을 충당하는 소위‘윗돌 빼서 아래에 괴는’황당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평균‘제로마진’에 진입하는 업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업체는 마이너스 성장에 진입한 경우도 나타나고 있어 적정마진율이 서둘러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약가인하가 지속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도매 마진 인하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도매업계는 생존권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도매 마진 개념은 소매마진 개념과 달라
의약품도매업체들은 지금도 전체 순수 마진율(도매 최종 순익)이 1% 수준으로 거의 원가 수준이다. 이 수준도 경영을 잘해야 나오는 수준이다,
여기서 0.5%라도 더 내려가게 된다면 말 그대로 취급의약품 비중에 따라 적자로 돌아설 도매업체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 한 종합도매업체의 대표는 “도매업체의 마진 1%는 제조업체나 소매업체의 1%와 다른 개념입니다. 의약품도매업계에 통용되는 도매마진은 공급업체 손을 떠나 약국이나 병원에 공급되기 까지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소매업체들이 말하는 마진이 모든 비용을 제한 순익개념이라면 도매업체는 그 순익개념이 1% 안팎에 불과한 겁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이런 개념을 혼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의약품도매업계에서는 조마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조마진은 인건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 등 일체의 비용을 제외하기 전 이익률을 말하는 것으로 2012년도 기준 상위 115개 업체 평균 6.7%로 집계되고 있으며,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는 도매업체들이 의약품 공급에 소요되는 고정비용 8.8%에 현저히 못 미치는 상황이다.
◆다국적사 의약품유통 정책은 사회 문제 촉발 할 것
도매업계의 이러한 마진 구조는 의약품 유통시장 유지에 큰 독소가 되고 있다며 특히 다국적 제약사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업체에 따라 5%~8%대의 마진을 제공하고 있어 도매협회가 결사항전 태세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지속적으로 이들 다국적 제약업체들을 대상으로 한국의약품유통업계의 전반적인 유통 흐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마진 적정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하기로 했다.
다국적 제약사들 대부분이 도매마진이나 유통구조에 있어 한국과 외국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국내업계의 구조적 상황을 적극 알리고 마진 인상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한 상위권 도매업체 대표는“지금은 솔직히 외자사 약들이 오리지널약이 많아 처방이 나오고 약국에서 찾으니 취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적자가 나면 오리지널 아니라 오리지널 할애비라도 취급할 수 없어요. 생각해보세요. 누가 자본주의 시장에서 적자를 보면서 제품을 취급하겠습니까. 다시 말해 아예 제품 매입을 중단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는 우리업체 뿐 아니라 어느 업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이 오게되면 국민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고, 정부도 이를 상거래 주체간의 문제로만 치부할 순 없는 사태가 올 것이며, 결국 시장논리에서 자잘못이 판가름 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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