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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구 회장"의약품유통업계, 상생발전위해 협력할땐 협력해야 "

2회약업대상 수상 소감... "환경과 자원의 변화, 거시적 안목 절실"

 

"약업계 불합리. 불공정 개선에, 정부 관심 가져야"

 

제 2회 약업 대상 의약품유통부문 수상자로 김동구 백제약품 회장(77)이 선정되어 수상했다.

 

김동구 회장은 약사출신(조선대약대)으로, 백제약품을 매출 1조원대 규모의 기업으로 키워낸 인물로, 1964년 백제약품에 첫 발을 내 디딘 이후, 현재에 이르렀다.

 

창업주인  김기운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2014년 대표이사 회장직에 올랐다. 

 

김동구 회장을 만나, 약업계와 유통업계의 발전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김 회장은 “건강보험이 시작된 이후, 20여년이 지금 현재 국내 약업계시장은 병원(의료계)의 역할과 비중이 커졌고, 상대적으로 약국(약사)의 역할과 비중은 줄어 들었으으며,  국내 제약사의 비중이 줄어들고, 다국적제약사의 비중이 증가하는 두 가지 큰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런 환경의 변화에서 의약품유통업계의 경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해지고 있어, 오랜 시간 업계를 지켜본 입장에서 우려감이 크다고 전했다.

 

김회장은 “유통업계가 이런 형태로 지속된다면, 머지않은 시간에 시장이  크게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더 늦기 전에 위와같은 지난 20여년간 유통을 둘러 싼 약업계 환경과 자원의 변화를 바르게 인식하고, 서로가 상생할 수 있도록, 미래에 지속가능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업체 간에 경쟁을 벌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보다 거시적인 시각에서 접근 할 필요가 있다” 며 “업계 발전에서 필요한 부분에서는 동종업자들끼리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의약품유통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약업계 환경을 보면,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일들이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단지 개별 업체의 문제를 넘어서 의약품유통업계라는 큰 틀을 놓고 봐야 하며, 개별 이익을 추구하는 경쟁에만 매몰되어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환경과 자원 등 여러 상황들이 변화되었음에도, 시대 흐름과 맞지 않은 과거의 기준들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도 많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은 정부가 좀 더 관심을 갖고,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고쳐 져야 할 것 이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최근의 CSO문제가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제약사들이 정상적인 유통경로로 공급되는 의약품과 CSO를 통해 공급되는 의약품의 가격에 대해 투트랙 전략을 쓰는 것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야 할 가격시스템을 왜곡하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의약품 유통업계의 기능과 역할이 퇴색되고, 원활한 의약품공급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상적인 의약품공급시스템이 붕괴되면, 이는 국가적으로도 국민건강을 지키는데 차질이 발생, 중장기적으로 손실이 우려되므로, 더 늦기 전에 정부가 나서서 정상적인 의약품공급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의약품업계를 둘러싼 불합리하고 공정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밝힌 김 회장은, 정부에서 이런 문제들을 하나하나 바로잡을 필요가 시급하다고 덧 붙였다.

 

김 회장은 또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과도한 담보제공이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제약사들 입장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유통업체들로서는 지나칠 정도로 매우 부담스러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비롯해 경영 상 부담이 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공제조합과 같은 기구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 현실적으로 업체들의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참여를 원하는 업체들 만이라도 참여하여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회장은 “업체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손익분기점 기준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손익분기점을 넘어 지속 경영이 가능해지려면, 매출액이 5천 억 원 정도 규모는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의약품유통업계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는 제약사의 마진 인하와 주 52시간제도 시행과 최저임금제 도입 등 대내외적인 환경변화가 영향을 끼친 때문이다.

 

그는 “반면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해 경제적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므로,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점점 경영이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하고 “특히 최근의 재고의약품 문제와 관련, 재고로 인한 비용을 감당 할 수 있으려면 일정 수준의 구색을 갖추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전국 물류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는 업체들을 구심점으로, 중소업체들이 각자 경쟁력을 갖고, 비용적 측면에서  상호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생시스템으로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최근 약업계 3단체가 모여 적정재고를 시스템화하는 협약을 한 것과 관련, 적정한 재고를 위한 의약품공급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필요한 부분이며, 그 시스템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의약품공급시스템 방식으로 본다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재고약 문제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금으로 의약품을 구매한 뒤 이 약들이 향후 재고로 쌓이면, 고스란히 그 비용은 유통업체들이 짊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의약품공급 주체인  세 축이 수평적인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 문제 해결의 키워드는 결국 공급시스템에서 이해 당사자 간에 얼마나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문제 해결을 위해 접근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제약-유통-약사(국)으로 이어지는 공급 축들이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점을 파악하여 표준화되고 합리성과 공정성을 갖춘 상호 이해 가능한 기준을 확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한 것은 우리 업계가 이 상태로 치열하게 제살깎기 경쟁만 벌이면, 환경변화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부응하느냐가 업체의 존립 여부를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비단 우리업계 뿐 아니라 다른 업계를 보더라도, 기업의 규모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환경변화에 맞춰, 도전하고 변화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비효율적인 과열경쟁보다는 생산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변화하고 혁신하는 기업들이 강자로 부상하고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김 회장은 “유통업계의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점점 상황이 악화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업체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지속적으로 성장발전 할 수 있도록,  부당하다고 판단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상호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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