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천 강원도협회장 '토착 - 타지역 도매, 상생기반 확보 총력'
"특화된 영역 집중해 시장 볼륨 키워 생존기반 확보해야"
회원사 화합 주력. 비회원사 가입 독려에 적극 나서
지난 2월 강원도의약품도매협회장에 새로 선출된 정성천 지부장(55.동양약품)의 화두는 상생이다.
정 지부장이 강조하는 상생은 회원사들이 각자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 전체 의약품 유통의 볼륨을 키워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현재의 제한된 시장을 놓고 뺏고 빼앗기는‘제로섬’게임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그의 지론이 그렇다고 담합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요즘 시대의 화두가 ‘갑’‘을’의 관계를 없애는 경제민주화인 만큼 힘의 논리만 적용하지는 말자는 의미다.
그는 “자본주의 자유경쟁 시대에서 어떤 적법한 상행위도 문제 삼을 수는 없다. 그러나 토착 기업들이 크게 흔들리고 무너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 선다”고 강조했다.
정성천 지부장은 “지부장이 된 이후 회원사들을 만나보니 영역이 급속도로 잠식되는 등 많이 힘들어 했다”고 밝히고 “토착 업체들이 속속 힘을 잃고 쓰러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강원도 지역은 도매업계의 수요처인 약국, 의료기관, 보건소, 지역의료원등에 대해 지역별로 각각의 회원사들이 그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노하우를 쌓고 시장을 점유해 왔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타 지역 업체들이 속속 진입, 모든 분야에 진출하며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해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약국 주력 업체들의 경우 토착기업은 거의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 붙였다,
정 지부장 또한 서울지역에서 출발한 업체지만 토착 업체들이 생존의 기반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그 자신부터 노하우를 지닌 분야만 빼고 모두 손을 뗐다.
그래야만 회원사들에게 상생과 협력을 통한 성장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지역은 산악이 많은 반면 인구(시장)는 적다. 따라서 동선이 크며 특히 약국시장의 경우 규모의 경제가 없이는 경쟁하기 힘든 곳이라는 특성 때문에 각 업체들이 한정된 지역에서 각자 시장을 유지하며 활동해 왔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대형업체들이 아니면 시장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전국 네트워크를 지닌 대형업체들이 진출하는 것은 토착업체 들로서는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 지부장은 “회장이 된 이후 몇 개월간 회원사들을 적극 찾아다녀 강원도지부의 협력, 상생방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 많은 회원사들이 이에 동의를 해주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 지부장은 비록 작은 지부지만 보다 회원사들 간에 관계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회원사들이 외국으로 화합을 도모하는 해외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정 지부장은 “날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강원도 지역도 도매업체들이 신규로 개설되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이 회원사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 설득하고 있다.
당장 조직의 가치를 느끼지 못할지라도 업권을 위해 멀리 내다 보고 동종업체들간 힘을 모을 필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지부에만 가입한 회원사들도 중앙회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지부는 총 37개사의 업체가 설립되어 있으며 이중 지부 가입사는 24곳, 중앙회 가입사는 17곳, 미 가입은 13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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