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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인증, 핵심 지원군은 '외국병원 홈페이지'

jean pierre 2011. 6. 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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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인증, 핵심 지원군은 '외국병원 홈페이지'
한길안과병원 "가장 큰 고충인 규정집 마련에 도움"
2011년 06월 24일 (금) 11:34:15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중소병원중 최초로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한 한길안과병원 홍보 배너.
◆중소병원 최초 인증 과정

현재 우리나라의 병원인증은 대부분 종합병원 급에서만 취득을 한 상황이다.

중소병원들로서는 멀게만 느껴지는 일이다. 병원인증제가 반드시 필요하고 병원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제도이긴 하지만 인력이나 기타 여러 가지 환경 면에서 중소병원들이 병원인증을 받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3차 대형 의료기관들 조차도 병원인증을 받기위해 전 직원이 고군분투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런 가운데 중소병원 중 처음 병원인증을 획득한 인천 한길안과병원의 사례가 주목된다.

최근 열린 중소병협 학술대회에서 이 병원 박 덕영 이사는 “병원인증은 2014년까지 전문병원은 통과해야 한다는 부담과 명품병원으로서 신뢰도를 올릴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 이라는 판단 하에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어느 정도 자신감은 있었지만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이미 인증을 마친 대형병원들을 찾아 여러 가지 자료를 준비했지만 그들도 워낙 힘든 과정을 거쳐서인지 자료 제공에 비협조적 이었다”며 애환을 털어놨다.

특히 그는 “중소병원은 대형병원과 여러 가지 인프라등에서 뒤쳐진 상황이기에 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했으며 20명 가량의 직원이 TFT팀을 구성해 매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병원 인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정집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어느 병원에서도 규정집을 제공해 주지 않았다는 것. 심지어는 사진 촬영도 제지하는 병원이 많아 그는 고민 끝에 묘책을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외국 유명병원의 규정집을 가져 오는 것.

박 이사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규정집이 실려 있어 그것을 번역해 규정집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것을 토대로 준비작업을 한 후 나름대로 갖췄다고 생각하고 신청을 했지만 보기 좋게 퇴짜를 받았다.

박 이사는 “팀원들이 늦은 밤까지 야근을 하면서 준비한 것이 실패로 돌아가자 포기하는 직원이 생기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설득 끝에 다시 보완 작업을 거쳐 재신청해 인증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병원측 전폭지원 필요

박이사는 “인증 조사과정에서 조사원들을 성심껏 대하고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라” 고 조언했다. 특히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고, 변명이나 신경전도 하지 말며 지적사항을 적극 수용하는 등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심사에 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는 준비과정에서 ‘병원 측의 전폭적인 지원도 필수’ 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아쉬움도 표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대형병원 위주로 병원인증이 진행되고 매뉴얼이나 심사도 대형병원에 집중되다 보니 중소병원의 특성이 다소 반영되지 못한다는 것.

박이사는 “중소병원은 대형병원과 다른 고유의 특성이 있으므로 인증 심사과정에서 어느정도 중소병원의 특성을 심사에 반영해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길 안과병원은 인천에 소재한 안과전문 병원으로 외래환자가 연간 15만명인 병원이며 우즈벡에도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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