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을 일으키는 변이 유전자가 발견됐다.
편두통은 집안 내력인 경우가 많아 70-80%가 유전적 요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편두통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변이가 발견된 적은 아직 없었다.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 국제두통유전자공동연구팀장 Aarno Palotie 박사는 제8번 염색체의 두 유전자(PGCP와 MTDH/AEG-1) 사이에 있는 DNA변이(rs1835740)가 일반적인 형태의 편두통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팔로티 박사는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의 40개 의료기관 연구팀이 편두통 환자 6천명과 편두통이 없는 건강한 사람 4만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 DNA변이를 가진 사람은 갖지 않은 사람에 비해 편두통 위험이 평균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DNA변이는 전조가 있거나 없는 일반적인 형태의 편두통과 관련이 있었으며 특히 전조가 있는 편두통이 연관성이 강하게 나타났다.
전조가 있는 편두통이란 편두통 발작에 앞서 시야에 섬광 또는 지그재그 선이 나타나거나 시력이 흐려지고 팔 다리가 쑤시는 등의 예고신호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8번 염색체의 두 유전자는 뇌 신경세포들 사이에 메시지를 운반하는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의 균형을 조절하고 문제의 DNA변이는 이 유전자들의 기능을 억제해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연접부(시냅스)에 글루타메이트가 쌓이게 함으로써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팔로티 박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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