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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설득에 약사회 지부장들 진땀

jean pierre 2012. 1. 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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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설득에 약사회 지부장들 진땀
비난 화살 봇물...회원들 반신반의
2012년 01월 03일 (화) 08:35:12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지난달 29일 전국 시도약사회장들이 대한약사회와 책임을 같이 지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이후 김구 회장과 집행부 퇴진을 결사 반대했던 지부장들이 회원들의 설득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회원들은 "바로 전 날까지만 해도 핏대를 세우면서 회원과 같이 퇴진을 외치며 결의문을 낭독하던 지부장들이 이렇게 '여반장' 하듯 하루만에 입장을 180도 바꿀수 있느냐"며 이젠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반면 또다른 약사들은 도대체 무엇이 지부장들의 입장을 이렇게 바꾼 것인지 알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부장들도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회원들도 알아야 대약의 입장에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 상태로 약사회가 밀고 나가면 3분류 체제로 나갈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수단이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3분류는  정부가 전문자격사 서비스 선진화 방안의 단계적 추진 내용 중 하나로 공청회 당시 윤희숙 KDI연구위원이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국회에 현재 제출되어 있는 약사법 개정안의 골자이다.

29일 약사회의 상비약 편의점 판매 발표 이후 서울, 경기, 인천, 전남, 광주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지부장들은 이에 대한 상황을 이미 알고 있기에 약사회 발표 직후 회원들의 반발이 거세게 나왔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서울, 경기, 인천, 전남, 광주약사회는 회원들의 요구에 결의문을 채택하고 김구 회장이하 집행부 퇴진을 강력 요구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지부장들은 상황의 불가피성을 회원들에게 알려 회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작업을 전방위로 펴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일선 약사들은 "불가피성이 있다 하더라도 약사회가 먼저 나서서 내놓는 것은 패배주의적 발상"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지부장들은 "전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회원들은 충분히 그런 주장을 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약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회원들에게 알리는 것이 자칫 큰 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지부장들로서는 중간에서 입장만 난처해 져 곤혹스런 상황이다. 연장선상에서 분회장들도 회원들로부터 비난과 원망의 목소리를 감수하고 있다.

대약차원에서 진화를 위해 6품목에 한정되어 나가고 우려하는 것과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회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나섰지만 여전히 회원들은 반발이 거세다.

 A지부장은 “성명 채택을 위해 29일 열린 긴급지부장 회의 당시에도 상당한 고성이 오갔다. 그러나 결국 상황의 불가피성, 여러 시나리오 중 가장 효율적인 안이 지금의 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지부장들은 특히 이번 정부에서 일반약 수퍼판매를 막을 수 있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이문제가 이슈가 될 것이고 그땐 지금의 안은 물 건너 가고 3분류 안으로 갈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약사회 큰 그림 그리나?

그러나 보다 구체적인 상황의 설명을 들을 수 없는 회원들은 '약사회가 6품목만 내주겠다'고 했지만 복지부는 '약사회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한 부분을 두고 "설사 6품목만 내주더라도 일단 물꼬를 튼 것이기에 추후 확대요구가 분명할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대응방식이라면 차후 정부가 확대요구를 하며 압박을 해오면 다시 내줄 것이 뻔한 상황이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약사회가 작은 것을 내주고 큰 것을 가져오는 중장기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약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정책들이 많은 가운데 수퍼 판매 문제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큰 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의약품관리료와 조제료 조정 문제처럼 약국의 형태와 위치가 다양하고 정책별로 약국의 입장이 달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회원들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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