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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약사 패러다임①-패러다임 전환 없인 생존여부도 불투명

jean pierre 2012. 7.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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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전환 없인 생존여부도 불투명

사회에서 인정하는 약의 전문가되야

배타적직능과 약국경영 사이 조정 신중 필요

 

약사회는 최근년 급격한 제도와 환경의 변화를 겪었다.

 

시대가 흐를수록 전문가의 영역에 대한 공격이 주변으로부터 가시화되면서 치열한 생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부터 나서서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이라는 타이틀로 전문자격사(라이선스)의 영역붕괴에 나서고 있다.

 

이 대상에 포함된 약사회도 의약외품 전환과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등으로 일부를 빼앗겼다. 일선 약국가의 목소리는 분노에 가깝다.

 

이런 가운데 민초약사들로부터 우리의 설자리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판단으로 우리의 내부를 재점검해보고 사회 흐름에 따른 패러다임 전환을 우리 스스로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 있다.

 

이에 약사회와 개국가에서 현시점의 문제가 무엇이며  필요한 패러다임 전환이 무엇인지 점검해 본다.

 

2012년 대한민국 약사의 현 주소는?

 

한마디로 가엾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곳곳에서 현직약사들의 자괴감 섞인 울분이 터져 나온다. 왜 이렇게 됐을까? 여러 가지 대내외적인 환경변화가 지배한다.

 

상대단체(견제 세력)와 국민들의 요구 증가등 대외적인 변수도 크게 작용하고 면대약국, 카운터약국 성행, 약사정체성 상실, 처방전 쏠림, 직능향상 소홀 등 대내적인 요소들도 크게 작용한다.

 

사실상 약사가 배타적인 직능을 지닌 전문가 임에도 일반적인 소매인과 점점 같아지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약사직능에 대한 공격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사회 전반의 환경이 전문인에게 녹록치 않은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는 게 사실이고 영역이 붕괴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내 목소리만 높인다고 해결될 세상도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전문가들은 기본을 다시 다지고 트랜드에 맞는 패러다임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다시 말해 약사와 약국의 현실이 기본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현실적으로 '약사'라는 직업은 전문인으로서의 배타적인 역할과 약국 경영인으로서의 CEO 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시기다. 이 두 가지를 아우른다는 것은 사실상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많은 약사들이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돈의 유혹에 들기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최근 국회에서 건강생활 서비스법을 발의하려고 하는데 여기에 약사는 배제되어 있다.

 

국민 건강지킴이라고 자부하던 약사들로서는 충격이다. 역으로 말하면 약사를 국민건강 파수꾼으로 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약사하면 누구나 건강과 관련된 전문인으로 인식하면서도 실제로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약사들로서는 큰 자존심의 상실이다.

 

이론과 실제 사이에서 국민에게 보여지는 결론이라고 냉정하게 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국에 가면 약사들은 대부분 조제에만 몰두한다. 게다가 복약지도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30초 정도도 걸리지 않는다. 너무도 반복되게 들어온 터라 국민들 눈에는 속으로 약사가 뭐이래?” 라고 할 수 도 있다.

 

약사입장에서는 복약지도를 하려고 해도 다들 바쁘다고 약을 받아 가기 바빠 할 수 없다고 한다. 이해는 하지만 억울해도 어쩔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분업으로 과반 수 이상의 약이 전문 약으로 전환된 이유도 있겠지만 약사로서 국민 건강의 파수꾼 역할을 얼마나 했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지난해 홍역을 치렀던 의약외품 전환이나 일반 약 약국외 판매도 이런 실태가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맞다.

 

패러다임 전환-트랜드를 읽어야

 

 

                          ◆대한민국에서 약국과 약사의 2012년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약사회와 일선 약사들은 다시

                            점검해 보고 패러다임의 대전환으로 입지를 확보하고 직능을 강화해야 한다.<사진은 특정

                           기사와 무관>

 

이런 상황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은 약사의 향후 미래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동시에 약사의 전문성 강화에도 중요한 부분이다.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약사회 측은 이와관련 향후 사회적인 고령화 현상과 예방차원의 질병 접근이라는 큰 축이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여기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사실 이미 우리나라가 고령화에 접어든지 수년이 지났고 예방차원 건강지킴이로서의 접근도 세계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우리나라로서는 이미 오래 전 부터 나왔던 큰 축이다. 그럼에도 이 부분이 다시 부각되는 이유는 그동안 약사회는 치료 위주의 처방전 의존과 조제에 치중해왔고,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서도 대부분은 준비가 거의 없었기 때문(경영적 시간적 처방 쏠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근거로 들자면 약국은 향후 약력관리 데이터를 무기로 생활밀착형이 되어야 한다.

 

금연, 금주, 운동, 만성질환, 영양관리 등 건강과 연관이 있는 모든 부분을 아우르고 이를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 지킴이로서 제공하는 시스템(건강관리약국)을 갖춰야 한다는 게 약사회 판단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적인 면보다 주민들에게 건강 관리사로서 약사가 인식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아이콘이다.

 

동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자리매김 하듯 약국도 약을 사고 조제하는 단순한 곳이 아닌 다양한 건강관련 컨텐츠 제공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6일 열린 보건의료체계 내에서의 약사의 역할이라는 타이틀의 심포지엄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동안 약사의 중요한 역할로 여겨졌던 조제전문가로서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 이는 IT융합이 큰 영향을 미쳤다.

 

기계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답은 나온다. 결국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배타적인 부분에서..

 

결론은 약료이다. 이를 통해 대체재가 없는 분야에서 특화시켜야 한다.

 

이는 처방 조제 후 전달 과정에서, 혹은 고령화 사회에 따른 환자의 건강관리에서 활용이 가능한 것이며 기계가 대체하지 못하는 일이다.

 

이 심포지엄에서 서태평양지역약사회 존 웨어 회장은 "약사는 의약품을 제공하고 치료를 시작하기 전 환자와 마지막으로 대면하는 사람"이라며 "그만큼 약사의 역할은 단순 조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환자관리를 통한 약료서비스자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약사의 주요업무 중 하나인 조제를 로봇(자동조제기)과 테크니션이 대체한 이유가 가장 크다. 이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게 패러다임 전환이다.

 

더불어 약국 밖에서도 약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

 

대만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은 약사 역량과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을 통해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려고 애쓴다.

 

약의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사회 속으로 들어가 약료활동을 강화해야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활동이 정부의 제도적 변화에 부합되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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