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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효과 좋은 치료제 처방률 낮아
심평원, 천식(9차)·만성폐쇄성폐질환(8차) 적정성평가 결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은 5월 26일 천식(9차)·만성폐쇄성폐질환(8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e음, 병원평가)을 통해 공개했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외래에서 효과적인 진료가 이루어질 경우,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우리나라 천식의 19세 이상 유병률은 3.2%, 만성폐쇄성폐질환의 40세 이상 유병률은 12.7%, 65세 이상은 25.6%로 나이가 들수록 높게 나타났다.
2019년 만 15세 이상 인구 10만 명 당 천식 입원율은 65.0명으로 OECD 평균 34.2명에 비해 높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세계 10대 사망원인 중 3위를 차지하는 등 인구구조의 급속한 고령화와 대기오염 등으로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가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 시행 ▲효과 좋은 흡입치료제 처방 ▲지속적인 외래 진료를 통한 관리 등을 평가했다.
천식(9차)·만성폐쇄성폐질환(8차)의 평가결과, 1차 평가 이후 지속적인 질 향상지원 사업 등의 영향으로 주요지표 결과가 모두 향상됐지만, 의원의 폐기능검사와 흡입치료제 치료를 시행하는 환자의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호흡기 질환의 조기 진단과 질환 관리를 위해서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천식은 40.1%, 만성폐쇄성폐질환은 74.2%로 1차평가 대비 각 16.6%p, 15.5%p 증가하며 꾸준히 향상됐으나, 의원의 검사 시행률은 24.5%, 45.2%로 여전히 낮게 나타났다.
이는 의료기관에 검사장비가 구비되어 있지 않거나, 환자가 폐기능검사에 대한 필요성을 간과하는 경우 등 다양한 요인이 있으므로 만성질환의 꾸준한 관리를 위해서는 의료진은 물론 환자의 인식전환도 필요하다.
만성 호흡기 질환은 진단 초기부터 적절한 흡입약제를 사용하면 폐기능 개선 효과가 좋으며, 중단 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지속적인 사용이 필요하다.
천식의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54.2%,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89.6%로 1차평가 대비 각 28.8%p, 21.7%p 대폭 증가 했으나, 그 중 의원의 결과는 39.7%, 69.5%로 다소 저조하게 나타났다.
흡입치료제 사용이 낮은 원인은 사용방법이 익숙지 않아 의료진이 교육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특히 고령의 환자는 사용법 숙지의 어려움 등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질병의 악화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외래 관리가 필요하다.
천식은 77.2%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은 82.6%로 전년 대비 1.5%p 감소했다. 의원의 평가결과는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심사평가원은 만성호흡기 환자가 질 좋은 동네 의원에서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천식은 결과가 양호한 의원 명단을,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체 평가대상 병원을 1~5등급으로 구분하여 공개한다.
만성 호흡기 질환 우수병원은 천식은 1,593개소, 만성폐쇄성폐질환은 354개소이다.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우리 동네 가까운 우수 병원을 찾아보고 이용할 수 있다.
안유미 평가실장은 “만성호흡기질환 평가결과,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흡입치료제 처방 환자비율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며, “국민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만성호흡기질환의 관리와 예방 관련 정보를 널리 알리고자 포스터, 리플릿 등 홍보물을 배포하는 것은 물론, 질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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