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 메디팜에 대한 서울시약 대의원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17일 열린 서울시약 대의원 총회에서 양호 대의원을 비롯한 전미숙, 오건영 대의원등은 잇따라 발언대에 올라 보덕메디팜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시약 차원의 비대위를 즉각 구성해 줄 것과 도매자본의 약국침투를 강력하게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호 대의원은 “최종이사회를 통해 사업계획안으로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사업계획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약에서도 적극 나서서 대책팀을 구성하는등 강력하게 대응하는데 당사자인 서울시약이 사업계획안에 보덕메디팜건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대의원은 “알고 있는 회원도 많겠지만 내용을 잘 모르는 회원도 많을 것이므로 모든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서면으로 만들어 전 회원에게 발송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단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대의원은 “서울시약도 대약처럼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용담은 서신 배포 촉구
오건영 대의원은 “예전에 우리 약사회는 쥴릭이나 케어캠프로 도매가 위기감을 느낄때마다 적극 협조 움직임을 보이는등 도매업계를 도왔는데 그런 도매가 지금은 약사들을 짓누르고 있다”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오 의원은 “자료를 찾아보니 보덕 메디팜이 10년 전즘 90억의 매출을 올린 것을 봤다. 지금 보덕메디팜은 1천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것이 누구 때문인가, 모두 약사들이 도와줘서 현재에 이른 것 아닌가”라며 “그런 도매가 이제 좀 컸다고 자신을 키워준 약사회를 짓누르려고 하는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약사회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회원의 단결력이다. 모든 회원이 단결해 다시는 도매가 이런 행위를 할 수 없도록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오 대의원은 “경기도약도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약도 대책팀을 구성하는데 당사자인 서울 시 약은 뭐 하느냐 “며 "당장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에 각 분회 약국담당이사를 반드시 포함해 줄 것과 전회원에 유인물을 발송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민병림 회장은 미리 준비한 유인물을 통해 “도매자본의 약국진출은 분명히 반대하며 대약 대책팀이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이라 확신하고 협조할 일이 있으면 앞장서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 회장은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두고 보덕메디팜과 서울시약이 모종의 커넥션이 있다며 다양한 루머들이 인터넷상에서 떠도는데 결코 사실이 아니며 모두 근거없는 루머"라고 강조하고 "이시간 이후 명예훼손이나 마타도어가 계속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도 조사의뢰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 회장은 “약사회의 적은 서울시약이 아니라 보덕 메디팜이라고 밝히고 회원들이 모두 단결해 도매자본의 약국진출을 적극 저지하도록 하자”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민 회장은 협약이 깨진 경위, 추후 문제의 부지가 며느리 명의로 이전된 경위등을 설명하면서 일이 지금처럼 틀어지고 문제가 확대된 것은 임맹호 보덕메디팜 대표 때문 이라며 사건의 책임을 임 대표에게 넘기는 듯한 발언을 해 일부 대의원들이 항의했다.
또 민 회장이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식의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서도 일부 대의원간에 치열한 공방이 오가 회의장이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