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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기 두드리는 '쥴릭-RMS코리아' 움직임 주목

jean pierre 2010. 4. 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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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기 두드리는 '쥴릭-RMS코리아' 움직임 주목
업계,쥴릭파마의 전략제휴나 인수합병에 무게
2010년 04월 16일 (금) 10:20:43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최근의 약업 환경 변화로 외국계 자본이 투입된 도매업체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현재 외국계 자본이 투입된 도매는 RMS코리아 측의 경동사와 쥴릭파마코리아,지오영등이다.
 이중 지오영은 외국계 자금이 주주로 참여되어 있지만 외국계라기보다 토종업체로 분류돼 나머지 두 개 업체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쥴릭파마 코리아는 분업을 전후해 국내 진출한 다국적 의약품유통업체로 대주주로 있는 최상위 지배사가 의약품유통업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반면 RMS코리아는 펀딩을 주로 하는 투자업체로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경동사를 인수했으며 이후 경동사가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인영약품을 인수하면서 현재 국내에서 유통망을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쥴릭파마코리아는 주로 외국계 제약사의 공급권을 독점하다시피하면서 국내시장을 석권했으나 최근년 들어 국내업체의 성장과 도매업계의 강한 반발, 각종 제도적 압박으로 영업이 위축되고 있다.

반면 RMS코리아는 업태 성격상 의약품유통업이 본업이 아니라 평가를 통해 성장가능성이 있거나 저평가된 업체에 자금을 투입, 향후 가치를 키워 투자금과 수익을 회수하는 펀딩업체이다.

따라서 이 업체의 경우 투자한 자본에 대해 가급적 빨리 회수하려는 경향이 강해 다양한 경영전략을 도입해 회수 시기를 앞당기려 할 것이다.

국내의 의약품유통 환경이 두 업체에 점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업계에서는 두 업체의 최근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무엇보다 두 업체는 국내에서의 기반을 강화하고 상호 윈-윈하기위해 전략적으로 제휴를 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런 예측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의하면 경동사가  수백억원대의 증자를 요청했다는 소문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쥴릭측이 RMS에 투자한 금액(증자) 라는 설도 있다. 쥴릭측의 투자라면 이는 인수를 의미한다. 자금의 규모가 현재 RMS코리아의 자본금을 능가하는 큰 규모로 쥴릭측이 대주주가 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쥴릭측의 경동사 이사 선임설도 나돌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쥴릭측의 인수합병에 무게를 두고 있다.

RMS측의 자체증자라면 경동사와 인영약품 인수 이후 다섯 차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려왔다는 점에서 단순 시설투자용 증자로 볼 수 있지만 업계는 그 규모나 정황상 쥴릭파마 코리아가 합병하거나 제휴를 하기위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동사가 20일 가질 예정인 임시주총을 통해 증자의 성격을 명확히 알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여러가지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증자 금액은 440억원 규모이다.
만약 이 증자금이 두 업체의 제휴(또는 쥴릭의 인수합병)를 위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두 업체의 공통분모가 맞아 떨어진 때문이다. 

그러나 쥴릭파마 측으로서는 경동사의 대주주인 헤지펀드 RMS코리아가 내심 걸리는 상황이다.

대주주인 RMS측이 펀딩업체라는 점에서 향후 목적을 명확하게 아는 쥴릭측이 이를 쉽게 결정할 부분은 아니다. 경동사나 인영약품의 영업망이 탐나기는 하지만 인수합병 후 사세확장으로 기업가치(주당 이익)가 높아진다면 RMS측의 투자금과 이익의 회수가 짧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금감원 자료에 의하면 경동사는 인영약품 인수이후 매출이나 기타 이익은 높아졌지만   다섯번의 유상증자로 인해 주식수가 늘어 주당 순익은 2008년 2,592원에서 금년회기에는 2,237원으로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오랜기간 자금을 묶어두지 않는 펀딩 자금의 성격을 본다면 RMS측이 단기간에 주당 가치를 높이기 위한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모를 일이다. 

이번에 임시주총 과정에서 증자 건이 상정된다면 그 자금의 성격이 명확해 지겠지만 여러 가정이 나오는 상황이라서 두 업체간의 움직임이 더욱 주목 받을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의 대주주 모두 각자의 목적이 뚜렷한 만큼 상호 계산기를 열심히 두들기겠지만 그 증자금이 자본금 강화를 위한 단순 증자나 시설투자 목적이라면 RMS측이 영업력의 확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단기간에 끌어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쥴릭측의 자본 출자라면 본업이 의약품 유통업인 쥴릭으로서는 국내 사세 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볼 수 있다. 지오영이나 동원약품등의 확장세가 쥴릭측을 압박하고 있으며 진출 10년이 넘어 어느 정도 기반을 닦은 쥴릭으로서는 쉽게 국내시장서 철수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다소 우호적인 외국계자본인 경동사의 인수합병을 결정했을 수도 있다. 

쥴릭파마는 97년 국내진출 후 2천년도에 쥴릭파마코리아로 변경해 수차례 자본증자를 거쳐 현재 자본금이 120억원이다. 이후 한독, 베링거, 노바티스 등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 운영해 오다 쥴릭파마홀딩스피티이리미티드(66.7%)와 앰보우비브이(33.3%)에게 이전했다. 두 업체는 쥴릭파마홀딩스의 자회사이다.

 경동사는 2008년 RMS측에 인수된 이후 수차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04억원으로 늘렸다. 지배회사는 RMS코리아이며 계열사였던 태경메디칼은 대주주 변동으로 계열사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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