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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약사회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

jean pierre 2009. 12. 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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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약사회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
박기배 경기도약사회장
냉철한 시각으로 포퓰리즘에 빠지지 말아야
치열한 격전을 벌이며 한 달여간 진행된 약사회 선거가 마무리되었다.
곧 약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회장이 결정될 것이다.

비록 선거는 끝났지만 선거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또다시 직면한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과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문제는 약사사회를 또한번 총체적 약권 위기상황으로 몰고 갈 외부적 위협요인이 될 것이 틀림없다.


사회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외부의 사회정치적 위협요소는 이에 대응하는주체의 대응의지와 이를 이끌어 갈 리더십의 발휘 여하에 따라 사회적 집단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진다.

따라서 일반인의 약국개설과 같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위협요소의 등장과 함께 약권 위기상황을 극복할 리더십의 창출문제는 약사직능의 미래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외부적 위협요소 등장과 더불어 이를 극복할 리더십 부재라는 우리 자신의 문제까지 겹쳐진다면 우리 앞에 닥친 위기는 한번 스쳐가는 위협이 아니라 약사직능의 미래와 약사의 생업의 터전을 송두리째 앗아갈 현실적 위기로 다가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리더십 필요

2009년 약사회장 선거과정에서 분출된 각종 선거이슈와 정책대안들,그리고 약사사회 민심을 관통하고 있는 이면에는 새로운 약권위기 상황에 대한 근원적 해법제시와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낡은 관행의 덧에 갖힌 리더십으로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없으며 약사사회의 분열을 치유할 수 없다는 민심의 흐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과거의 낡은 사고와 틀에 갖힌 기존의 리더십을 우리 미래의 항로 지도에서 과감하게 지워버리고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면서 약사직능의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고 이를 뒷받침할 지도자그룹을 출현시켜야 한다. 국가적 위기에 처한 미국이 오바마를 등장시켜 새로운 질서 창출을 통해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지도자는 시대와 민심이 만들어내는 것이고 시대적 위기상황은 새로운 발전의 기회일 수가 있다.

위세와 명예만을 믿고 회원의 뜻을 가벼이 여기는 돼먹지 않은 언필칭 '지도자'들이 만들어 놓은 관행적 틀에 맹목적으로 이끌려 다니지 말고 새로운 지도자 그룹을 키워내고 젊고 참신한 후배일꾼들에게 약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에 눈을 돌려야 한다.

그래야 약사사회가 분열을 넘어 화합을 실현하고 위기에 강한 살아있는 조직체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약사회가 선거과정에서 표출된 민심을 회무에 반영하고 미래를 향해 발전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갖기 위해서는 앞으로 약사회를 이끌어 갈 집행부의 임원이 변해야 하며, 필수적으로 조직력과 정책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대약과 지부 선거에 당선되는 당선자와 단일 후보로 추대되어 약사회 지부를 이끌어 갈 지부장은 약사회 회원들의 민심을 헤아리되 포플리즘에 빠지지 않고 소신대로 위기와 혼란이 중첩되고 있는 작금의 약사회를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과 미래지향적인 약사직능의 재도약과 위상정립을 위한 중장기적 미래 비전을 갖춘 신뢰받는 지도자상 정립을 꾀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선견지명 능력 키워야

이번 선거를 통해 후보자들이 공약한 정책과제를 당선자만 해결하도록 하지 말고 약사회 지도자는 합심해서 3년 내내 해결하도록 해야 할 것이며, 특히 약대6년제 시행에 따른 기존 약사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연수원 설립을 통해서 회원들의 평생연수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회원들의 지식함양을 위해서 학술정보지로서의 대한약사회지와 전문서적의 출판사업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외부 전문인에 의한 경영진단을 통한 약사회 회무시스템의 선진화를 꾀하고, 장기적으로 고령자 약사 회원의 복지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회원들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약사회를 구축하고, 국제적으로 학술교류 활성화를 통한 약사위상의 제고문제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약사회 지도자는 회원들보다 한발 먼저 미리 생각하고 행동을 해야만 회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급변하는 21세기 보건의료 환경에서 약사회가 가야할 방향이 무엇이고 우선순위가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해야만 할 것이다.

또한 약사회 지도자는 약사직능의 미래를 10년, 20년 멀리 내다보고 약사 직능 대계를 수립해야 하며, 개인적인 야망과 목적을 성취하는데 우선하기보다는 전체 회원의 열망과 희망을 실현하는 것에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회원들에게 확실하게 미래지향적인 정책과 방향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백 마디 말보다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는 실천력 즉, 지행합일(Take Action) 덕목을 겸비하고 있어야 한다.


개인적인 영달을 노리는 지도자는 말부터 떠벌려 놓고 일이 성사도 되기 전에 뭔가 큰 일을 한 듯이 부풀리며 과장하여 회원을 현혹하기 때문에 회원들은 냉철하게 판단해서 약사회와 관계를 단절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이번 약사회 선거는 오늘 밤 그 결과가 나타난다.
대약과 지부 선거의 당선자들은 약사회를 위해서 화합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사욕을 위해서 약사회를 이용하지 말고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메디코파마뉴스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시간 : 2009-12-10 오전 10: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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