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좋은 도구
일선약사들, 6년제 맞춰 전문성 강화 필요
연수시간 연장 두고 정치적 역학구도 없어야
약사 사회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은 개개인의 노력이 없이는 힘든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약국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다 보니 약사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약사들의 패러다임 전환은 약국 경영·약사 전문성·윤리성 등에서 여전히 시급한 문제다.
약사 연수교육은 사실상 이런 부분에서 진행되어야 하지만 법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지어는 행사의 인력 동원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등 별 다른 도움이 되지 못해 왔다.
따라서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명제가 성립되는 시대에 약사의 패러다임 전환은 연수교육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약대 6년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임상 약학 등에서 보다 많은 전문성을 갖춘 약대생들의 배출이 임박해 지면서 연수를 통한 기존 약사들의 재교육은 패러다임 전환에 매우 좋은 기회라는 주장들이 약사회 내외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선 개국약사들 중 상당수도 6년제 약대생들이 본격 배출되기 시작하면 기존 약사들의 수준을 신설 약사들의 수준까지 끌어 올려야 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다.
그럼에도 사실상 하루하루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일선 개국약사들로서는 마음은 있으나 실천에 옮기기가 힘들고, 아예 관심이 없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게 실상이다.
이런 이유로 대한약사회는 어차피 법적으로 8시간 이수해야 하는 연수교육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 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조양연 연수교육 이사는 이 일환으로 연수교육을 보다 강화(시간 연장)해서 실질적으로 개국 약사들의 직능을 향상시키는 실용적인 시간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로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약사들도 다수 있어 결코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이와 관련 조 이사는 “기존 약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현행 8시간으로 되어 있는 연수교육을 4시간 늘려 사이버교육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찬-반 양론이 워낙 강하게 나와 유야무야 되어 버렸다.
복지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나 결과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약사 연수교육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어서 여러 가지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 대약이 직접 주관 하에 4시간 사이버교육으로 연장하려는 계획이 골자다”고 말했다.
작년 대약 대의원 총회에서 연수교육 연장계획을 사업 계획에 포함 시키려 했으나 반대 측 대의원들은 중앙회가 의무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의 주장 요지는 중앙회 직접관리 부분과 더불어 회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므로 반발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당시 지방 모 대의원은 “현재의 (동영상) 교육도 체계적이지 못한 상황인데 시간만 의무적으로 늘린다면 일선 약사들의 반발이 거셀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는 시도지부와 분회가 연수교육을 주관한다는 점에서 반대의 이유로 부적합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실제로는 약사회내 정치적(?) 문제가 근본적인 이유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약사회가 연수교육 연장을 하려는 이유는 6년제 약사가 본격 배출되면 기존 4년제 약사들과 간극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갭을 메우기 위한 직능 향상 교육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연수교육이 여전히 각종 행사의 인원동원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강당에서 이뤄지는 교육은 내용면에서는 질적으로 많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불가피하다면 내실 기해야
6년제 약대생들의 수준을 보면 상당히 높다.
이들은 2년 더 늘어난 약대 교과 과정에서 사회약학 약사윤리나, 임상약학 지식 등 기존 약사들이 취하지 못한 부분까지 더 익히고 배출된다. 따라서 기존 약사들과 간극이 발생할 수 밖 에 없는 현실이다.
이는 기존 개국 약사들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편이고 따라서 평준화 시키는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약사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는 현재의 약사들이 받는 사회적 인식의 수준은 어느 정도 내부적인 책임도 있으므로 이를 통해 회복해야 한다는 의견 때문이다.
약사들 스스로도 위기감을 느끼고 사회적으로 약사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하기에 사실상 연수교육 강화는 약사 패러다임 전환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단위 약사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연수가 억지로 나와서 시간을 때우는 식이 되다보니 마지못해 참석하는 약사가 많은 게 사실이다”며 “약사들에게 도움이 되고 자질을 향상 시키는 쪽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할 것 같으며 그런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학술 강좌, 약국경영 강좌 등이 유료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런 곳에는 약사들이 돈을 내면서 밤늦게나 휴일에 까지 참석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본다면 직능 강화에 대한 약사들의 니즈(needs)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한 개국약사는 “연수교육에 참가해 보면 실속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약국을 문닫고 오는 회원들도 있는데 시간이 아깝다는 약사도 있는게 현실이다. 박람회 등 인원 동원에 활용되는 부분도 못마땅하다.”고 말해 개선의 필요성이 많음을 시사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부분에까지 약사회내 정치적 역학 구도가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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