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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회장 보궐선거, 후보 검증시스템 필요하다

jean pierre 2008. 5. 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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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적 보여지기’ 보다 다면적 분석 필요
여론형성 통해 감춰진 인물도 주목해야
대한약사회 보궐선거가 박 한일 약사공론 주간의 출사표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박 주간은 지난 16일 저녁 대약 상임이사들의 릴레이 단식 현장에 동참 의사를 표현하면서 출사표를 던져 비공식 후보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편 자천타천으로 후보 군으로 오르내리며 당사자들 조차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던 조 찬휘 서울시약사회장과 박 기배 경기도약사회장은 연이어 출마 의사를 굽혔으며 타 시도 약사회장 중 출마 예상자들도 이런 기류에 포함돼 출마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무엇보다도 직선제 회장으로 선출된 상황이며 특히 임기가 절반도 채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회원들의 강한 비난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택관 경북도 약사회장과 김 준수 강원도 약사회장등이 이 부류에 포함되며 노 숙희 충남도약사회장도 타천으로 거론된 적이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김구 부회장과 문 재빈 전 서울시약회장, 권태정 전 서울시 약사회장등이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어서 모두 4명이 현재까지 후보 군으로 올라있는 상황이다.

◆회원 관심 고조 가능성

여기에 이 영민 대약 부회장, 전영구 전 서울시 약사회장등도 실제 등장할 수 있는 인물 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현실적으로 본인들이 의사를 밝힌 경우도 포함되겠지만 회원들이 원하는 인물의 경우 여론의 향방에 따라 출마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는 현재 매우 중요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

이명박 정부들이 급격하게 불거진 의약품 수퍼 판매에 다각적인 대응을 마련하고 있지만 상대단체와 정부 및 수퍼판매 반사이익을 노리는 단체들의 전방위 압박에 위기감이 쌓여만 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 한 공중파 방송이 약국의 불법행위 백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해 불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해 극도로 좋지 않은 상황을 겪고 있다. 게다가 원 희목 전 대약회장의 국회진출에 수장을 잃은 대한약사회는 현재 대행체제로 움직이고 있지만 일정한 방향타가 없어 어수선한 상황에 놓여있다.

더군다가 집행부가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지만 강단있게 의지를 가지고 임하는 임원은 없는 상황이고 보면 약사회의 위기는 최악의 상태임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의 회원들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진 신상신고비율이 낮아 반쪽 선거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지만 일선 회원들의 위기의식에 어느 정도 발현되느냐에 따라 열띤 선거가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약사회는 물론 어느 선거이건 수장을 뽑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후보 군은 크게 논리와 이론으로 중무장한 협상가 스타일과 행동과 목소리가 앞서는 투사 스타일, 이 두 가지를 겸비한 융합형 스타일등으로 구분된다.

◆본 모습 간파해야

안타깝게도 이런 수장은 찾아보기 힘든게 현실이다.

전장에서도 명장이 있으면 뒤에는 항상 전략을 짜는 참모들이 존재해야만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것이며 전략과 전투력을 겸비한 명장은 극히 드물다. 약사회도 이와 다르지 않다.

별다른 대외적인 압박과 현안이 없이 무난한 태평성대의 회무 상황이라면 어떤 수장이라도 임기를 잘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전략형이거나 전투형이 아닌 색깔이 없는 수장일지라도 회무수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의 약사회 상황은 이와 정 반대이다.
극도로 불리한 현안들이 산재해 있고 이런 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것은 자명하다. 주변환경이 그렇게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장 후보들은 어느 단체이건 선거기간 중 자신의 본모습을 감춘다.

회원들의 여론이 그 방향을 결정해 준다. 회원들이 강한 투사형을 원하면 자신이 그런 성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런 면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물론 선거와 관련된 전략이다. 일선회원들은 사실 회무에 몸담거나 관심이 많은 회원이 아닌 한은 후보들을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선거과정에서 드러나는 모습으로 판단을 하게된다.

◆올바른 판단력 중요

그렇다면 후보 군들은 어떤 스타일일까.

그리고 어떤 성향이 현재의 약사회를 유리하게 이끌어 줄까. 회원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분석과 판단,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당수 후보는 선거가 끝나면 선택해 준 회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나는 것을 보면 출마자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선거 공약은 말 그대로 공약일 뿐이다. 공개적인 약속은 약속으로 그쳐도 그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얼마나 성실하고 허황되고 눈에 발린 공약이 아닌 정말 실천 가능한 공약을 내세우고 이를 실천할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선거 분위기에 휩싸여 자신의 판단력을 흩트리는 경향이 강하다. 동문이나 파벌, 세력들의 영향을 받기도 하며 현란한 선거전략에 휘말려 들어 표를 던지기도 한다.

이는 어떤 성격의 선거이든 마찬가지이다. 심지어는 호감가는 외모에 동(動)해서 표를 던지는 경우도 많은 것을 보면 선거전에서 후보가 구사하는 전략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좌지우지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합리성 갖춘 후보 필요

약사회 선거에서도 이런 경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13년간 대한약사회장 수장은 정 종엽 회장과 김 희중 회장, 한 석원 회장, 원 희목 회장 등이다. 그 와중에 정 종엽 회장의 경우 가처분 논란으로 인해 곽 순덕, 이 문규 씨등이 양측의 싸움으로 잠깐씩 회장직을 수행한 적도 있고 최근에는 박 호현 씨가 회장 직대를 맡고 있지만 이들을 포함하면 총 7명이다.

크게 분류하면 전투형은 정 종엽 회장과 한 석원 회장이며, 전략가 형은 단연 원 희목 회장이고 김희중 회장은 뚜렷한 색깔을 지니지 않았지만 전략가형에 가까운 인물이다.

전략가형이라고, 또는 전투가 형이라고 해서 어느 쪽이 반드시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한 단체의 수장은 상대단체나 정부등과 만남을 가지고 정책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무조건 강하게 나간다고 해서 그렇다고 무조건 협상테이블에만 앉는다고 해서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대외적인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어떤 형태의 수장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느냐가 판가름나기도 한다. 한마디로 운도 타고나야 한다는 점이다. 운이 좋은 수장은 회무를 잘 수행했다고 평가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반대의 평가가 내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무를 대외환경에 맞게 잘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의 수장인가 보다는 얼마나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추진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다시 말하면 수장이 전투가 형이면 참모진을 유능한 전략가를 두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수장이 전략가형이면 그 반대의 경우도 회무 수행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회장 선택 기준이 어느때 보다도 중요하다.
 
 메디코파마뉴스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시간 : 2008-05-22 오후 2: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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