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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 차기회장 문제, 원칙의거 진행해야

jean pierre 2008. 4.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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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직선제 회장에 당선후의 원희목 회장

           
                대약 차기회장 문제, 원칙의거 진행이 중요

                선거문제 거론은 원 회장 거취 결정후 바람직
              의견이 방향 결정해선 안돼‥후유증 최소화해야

원 희목 회장의 한나라당 비례대표 16번 배정으로 국회진출이 유력해지자 약사회 내부에서는 차기회장 문제로 치열한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원 회장이 국회진출이 유력하다고 할지라도 총선결과가 어떻게 될지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 더군다가 원 희목 회장이 회장직을 내놓을지 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회장에 대한 여러 가지 설들이 나돌아 약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사실 이 문제는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단지 원 회장이 사퇴하고 차기 후보들이 출마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면 된다지만 그로 인한 다각적인 후속 영향도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언론을 이용해 간선제를 부채질하기도 하고, 원희목 회장의 즉각 사퇴를 종용하기도 하는 등 소위 언론플레이가 활발한 상황이다. 차기회장을 염두에 둔 측들도 문제지만 아무것도 결정 안된 상황에서 지나치게 앞서나가는 언론들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원 희목 회장의 비례대표 16번 확정이 대한약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說" 흘리지 말아야

현재까지 거론된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부분은 원 회장이 사퇴하고 차기회장을 직선제로 선출하는 부분이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원 회장이 회장직을 겸직으로 수행하는 방법이며, 세 번째는 금년 하반기까지 회장직을 겸직하다가 정관에 의해 직대 체제로 가는 방법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모든 시나리오가 당사자인 원 희목 회장의 입장이 전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약사회 내부에서 마치 대세인 것처럼 나오는 발언들이라는 점들은 재고해야 할 문제이다.
실제로 비례대표 확정 직후 원희목 회장의 한 측근은 "원 회장이 겸직하는 문제도 비중있게 거론된다"는 식의 발언을 흘려, 보다 효율적이고 약사회에 영향을 덜 미치는 방향을 고려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 대약 선거가 간선제가 아닌 직선제라는 점이 가져오는 문제점도 많다.
우선은 대약 회원들이 또다시 선거 열풍에 휘말려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두 차례의 직선제를 경험해 봤던 약사회로서는 중요한 시기에 다시 회장 선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은 약사회 전체로 봐서는 큰 손실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일선회원들이야 투표용지에 표 하나만 찍으면 되겠지만 그러기까지 약사회 조직 전반이 중요한 현안이 많은 현실에서 다른 곳에 회세를 쏟아야 한다는 점이며 이는 간과할 문제는 아니다.
더군다나 현직 시도약사회장들이 출마하고 이들 중 한 명이 당선된다면 이어 진행해야 할 해당 시도약사회의 선거까지 선거열풍이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간선제 회귀는 곤란

특히나 직선제라 하지만 간선제와 유사하게 각 동문회나 기타 파벌이나 조직끼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선거운동도 작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불과 1년 반만에 화합이 중요한 약사회에 일시적으로나마 문제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크다.

그에 따르는 선거비용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대약 차원에서는 단순히 투표용지 우편 비용만 지출된다지만 각 후보진영들이 치러야 할 비용까지도 감안해야 한다. 이는 후보자 개개인의 지출을 넘어서 대부분이 지난 선거에서 비용을 치뤘다는 점은 약사회와의 역학적인 부분이 무시되선 아니다.

현재 언론을 통해 회자되는 인물은 조 찬휘 서울시약사회장, 박 기배 경기도약사회장, 권태정 전 서울시약사회장, 문 재빈 전 서울시약사회장, 전 영구 전 서울시약사회장, 노 숙희 충남도 약사회장등 전 현직 수장들이다.
어떤 방법으로 이들이 언질을 했는지, 아니면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언론에서 거론을 한 것인지 몰라도 현직 회장들이 절반 이상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직선제로 간다면 어떤 시도약사회중 한 곳이 직선제를 다시 치러야 하는 도미노가 발생할 가능성이 절반 이상이 된다는 의미다.

◆원로는 자문에 그쳐야

이런 상황이라면 수개월간 약사회는 선거에 온 집중을 해야 할 판이다.

원 희목 회장이 우려하는 부분도 이 부분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자신이 지난 2기 직선제 과정에서 회원들에게 해왔던 발언에 대한 책임감도 어느 정도 작용할 것이다. 사실 국회진출이 확정되면 원 회장은 회장직을 사퇴하고 국회로 가면 그만이겠지만,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은 지고 싶다는 의미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그를 지배하고 있을지 모른다.
외적으로는 비례대표 16번으로서 한나라당 선거전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머릿속으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현재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는 곳은 약사회 원로들과 회장직을 염두에 둔 회원들이다. 또한 직선제임에도 간선제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일선회원들은 간선제는 안될 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간선제가 가져올 폐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간선제를 주장하는 이유가 선거후유증이 없는, 보다 간편한 방법을 선택하자는 의미라면 원회장이 일정 기간 더 겸직하다가 직대 체제로 잔여임기를 채우는 방법이 가장 간단하다.
따라서 차기회장을 선출해야 하고 간선제로 방향이 잡힌다면 보다 큰 혼란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짙다.

◆박기배회장 발언 파장
이런 설들이 회자되는 가운데 차기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기배 경기도약사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기사화 됐다. 기사의 내용은 "서울시약 조찬휘 회장이 출마하면 자신도 출마하겠다" "원희목 회장은 총선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다.

당시 다른 건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 여러 기자가 참석했었지만 기사내용이 박기배 회장 주변의 2-3명의 기자와 사적으로 주고받던 말이었다는 점에서 공식 발언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어쨌든 이 기사가 다시 혼란을 가져왔다.
이튿날 경기도약사회 홈페이지에는 박 기배 회장 입장의 반박 주장이 제기됐다.
이 글은 "비보도 임을 전제로 한 사적인 발언을 한 것을 보도한 것에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또한 "기사내용도 실제 발언을 확대 해석한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기자의 질문에 원론적으로 입장을 말한 것이고 이를 언론이 너무 앞서가는 글로 기사화했다'는 것이다. 서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눈치를 살피며 쉬쉬하는 것보다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발언을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서울시약 조 찬휘 회장이 출마하면 출마한다는 발언도 "대약 보선에 나선다는 것은 회원의 뜻이 어디 있건 시기적으로 거론할 일이 아니지만, 일부회원이 간선제를 악용해 시도약사회장의 중간평가 성격의 보선으로 간다면, 대응책의 일환으로 그럴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이과장돼 기사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식으로 원 회장의 국회진출에 따른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면 선거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후유증 또한 만만찮을 것이 확실해 진다.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원 희목 회장이 자신의 입장을 서둘러 정해야 할 것이다.
그 이후 어떤 발언과 주장이 나오더라도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원칙론이다. 원칙은 대한약사회 정관에 명시되어 있다.

약사회 원로들의 발언도 자문 정도에 그쳐야지 원론을 좌지우지하는 선까지 가면 곤란하다.
특히 선거문제는 더욱 그러하다. 원희목 회장이 국회진출로 회장직을 사퇴하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면, 직선제의 큰 의미를 훼손한다면 약사회의 회원이탈은 더 심각해질 것이다.
대약이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전환한 큰 의미를 염두에 둔다면, 원칙에 의거하는 회무 집행이 어느때보다도 필요한 것임을 집행부는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메디코파마뉴스 김종필 기자(jp11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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