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국내제약

동아제약, 지주사전환 제동 걸릴 가능성

jean pierre 2012. 12. 26. 08:06
반응형

동아제약, 지주사전환 제동 걸릴 가능성
국민연금등 대주주 기존 주주 가치 훼손 우려
내달 28일 임시주주총회 통해 표결로 결정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이 제동이 걸렸다.

 

국민연금등 주요 투자자들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제기하고 나선 때문이다. 동아는 다음달 28일 임시주총을 통해 지주사 전환 계획을 표결로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국민연금과 주요 주주들이 반대하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동아제약 지분 9.39%를 보유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측은 동아제약이 발표한 지주사 전환 계획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그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투자업계에서는 지난 10월 밝힌 동아제약 지주사전환 방식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들이다.

 

즉 투자자에겐 불리하고 대주주에겐 유리한 결과를 초래하는 방식이며 강신호 회장 일가가 홀딩스의 우호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기존 주주의 홀딩스 주식 가치도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동아제약 지분 구조는 대주주 강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14.64%(우선주 포함)이며, 한미약품과 녹십자가 각각 8.71%(우호지분 포함 약 13.7%)4.2%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제약 주주들의 반응도 주목된다.

 

한편 동아제약은 10월 동아제약을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이하 홀딩스)와 그 아래 사업자회사인 동아에스티로 분할하고, 홀딩스 아래에 동아제약을 비상장 법인으로 설립해 박카스 사업과 일반약 사업을 맡기는 계획을 발표했다.

 

통상 지주사 전환의 경우 사업을 수행하지 않는 지주사는 이익이 거의 없으면서 비용만 발생하지만 동아제약은 주력사업을 홀딩스 소속 비상장 법인에 넘기기 때문에 투자자가 사업자회사 주식만 선택할 경우 지주회사 전환 이전에 비해 주식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 날짜: 2012-12-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