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진(금융비용)중지, 약국경영 어려움 커

백마진(금융비용)중지, 약국경영 어려움 커

약국가, 금융비용 인정.로스%등 대책마련 요구

결제일 연장 대안 통해 대응..제약계와 갈등

경기 침체로 매출이 주는 가운데 약국 백마진(금융비용)이 사라지면서 약국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닌 의약품 업종이더라도 대외적인 환경으로 인해 경기 한파를 비껴 갈수는 없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약국가에서는 특히 대형약국과 문전약국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약국들은 조제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매출 규모도 커서 상대적으로 그동안 백마진(금융비용)을 많이 받아왔던 상황이라 백마진을 금융비용이 아닌 리베이트로 적용하는 관련법 발효로 중단되면서 상대적으로 동네약국들에 비해 타격이 더 크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문전약국은 좋은 입지의 경우 임대료 마저도 높아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대형문전약국은 물론 의원이 밀집한 메디칼빌딩에 위치한 약국의 경우도 유사한 상황이다. 또 약국규모에 관계없이 공히 나타나는 로스%과 부대비용도 약국경영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약국에서의 로스율은 의약품을 분절하거나 분쇄시 발생하는 부분,시럽분할의 손실, 분실(향정약 포함)등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손해로 일반적으로 소요되는 시럽 스푼이나 약봉투등 부대비용을 포함해 전체 매출에서 5%내외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들은 그동안 백마진(금융비용)등을 통해 이에 대한 손실을 보전해 왔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못된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서울 개국 한 약사는 "매출하락과 함께 백마진(금융비용)이 사라지는 추세여서 여러가지 부대비용이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고객확보 차원에서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불어"전문약에 대해서는 약국의 마진이 없는 만큼 로스율에 대한 비용만이라도 당국에서 제도적으로 대책을 강구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정약의 경우 지난해 로스율에 대한 인정부분이 상향 조정된 바 있으나 다른 약의 경우는 별도로 인정되지 않고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환산지수를 책정할 때 당국에서 로스율 부분에 대해 좀더 실태조사를 명확히 해서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약국가에서는 백마진(금융비용)이 점차 사라짐에따라 결제기일을 늦추는등의 방법으로 이를 상쇄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제약계(도매)등 거래처와 갈등을 빚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메디코파마뉴스(www.dailymd.com)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시간 : 2009-02-04 오후 1:5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