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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산나이스, 엄상주 명예회장(창업주) 별세
의약품유통업계 큰 별...52년 창업후 업계발전. 사회공헌 도모
부산 복산약품 창업자이자 의약품유통업계 1세대 원로이신 여강 엄상주 복산나이스 명예회장이 6월 23일 새벽 3시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엄상주 명예회장은 1927년 경남 하동군에서 6남 1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일본 현립뢰전공업학교와 동아대학교 정경학부 3년을 수료했다.
이후 부산 국제시장에서 자전거와 오토바이로 약품 배달을 시작하고 1952년 복산약품을 설립하여 크게 성장시켰다. 현재 복산나이스는 지속 성장하여 매출 1조를 달성하고 3세대 경영시대를 열고 있다.
그는 자수성가한 경영인이지만 힘들었던 시절의 도움을 기억하여 여강 엄상주 복지회를 만들어 기부한 바 있으며, 2020년에는 1억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하동군 제1호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어려울수록 나눔이 필요하다"는 소신 아래 고향인 하동군의 사랑의 보금자리 제공사업, 휠체어 길이 있는 나눔의 숲 조성, 사랑의 다리,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등 다양한 분야에 서 후원을 이어갔다.
특히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섬진강 사랑의 집'에 애정이 각별하여 장애인을 위한 물리치료장비, 차량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애틋한 고향사랑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부천사로 존경받아왔다.
엄상주 명예회장이 전액 지원하여 2022년 조성한 '여강 동산'은 하동의 명소가 된 정동원길과 우주총동원카페 주변으로 1만주가 넘는 수국과 야생화를 심어 아름다운 꽃동산이자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평소 늘 유통업계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해 오신 엄상주 명예회장은 최근 년 까지도 부울경의약품유통협회 총회에 참석하여,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회원사들에게 노고의 치사를 잊지 않고, 화합과 단결을 통해 유통업권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명예고문을 맡고 있는 그는, 부울경지회 차원에서 일본의약품유통업계와의 교류에 물꼬를 터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의 교류로 확대되는데 가교 역할을 맡았으며, 오늘날 한. 중. 일이 참여하는 아. 태 의약품유통포럼의 탄생에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회사 관계자는 "90이 넘은 나이에도 회사에 매일 출근하여 직원들과 소탈하게 담소를 나누고 '기부하는 동안 오히려 내가 더 행복하다' 며 환하게 웃던 명예회장님 기억이 선하다"면서 "마음 따뜻한 기부천사가 남긴 흔적들은 수국보다 아름다운 향기로 오래도록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상주 명예회장은 약업계의 대표적 기업인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1972년 모범납세자표창과 새마을운동공로 표창, 1973년 석탑산업훈장, 1992년 대통령 표창, 2000년 보건의날 국민포장, 2012년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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