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보젠-근화제약 거래,회사 해명 불구 먹튀 의혹 여전
투자업계, "업체 규모대비 비상식적 결정부분 많아"
지난 2012년 10월 18일 미국의 알보젠에 인수 합병된 근화제약이 1년 3개월 만에 현금성 자산 전부에 해당되는 금액을 지불하고 알보젠의 제품 2가지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당시 알보젠은 근화제약 인수를 위해 529억원을 초기 투자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2가지 제품을 들여오는데 소요된 499억원이 사실상 알보젠의 투자자금 회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투자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즉, 근화제약 초기 인수 투입비 529억원에 상응한다는 점, 1년이 넘는 시점에서 사실상 인수 효과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 인수비용이 중소 제약사였던 근화제약으로 볼 때 과도한 비용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런 의혹은 충분히 가능하다는게 업계 설명이다.
근화제약은 지난 17일 알보젠으로 부터 2가지 제네릭 제품(아편중독 치료제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을 499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에 의혹을 품은 투자업계는 근화제약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여, 주가는 30%가까이 급락했다.
속칭 ‘먹튀’ 의혹이 매우 높은 투자라는 의견이 대두되는데 따른 현상이다.
알보젠과 근화제약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이번 투자는 사실상 과감하고 다소 큰 투자이지만 미래성장 동력으로서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알보젠이 인수당시 근화제약을 아시아 거점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냈다는 점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선 것.
아울러 이 제품 두 가지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품목이라는 점을 내세우면 499억원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는 점도 설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들은 이번 투자 건을 사실상 먹튀라고 판단하고, 근화제약 경영진을 배임행위로 금감원등 관계당국에 조사를 촉구하는 기류가 강하다.
이는 그동안 냉정한 인수합병의 세계에서 사실상 투자에 상응하거나 그이상의 이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면 투자금을 다시 회수하거나, 편법으로 투자 이상의 이익을 확보하고 지분을 빼는 먹튀 행위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의혹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에 도입된 제품은 2017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3-4년은 더 있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연매출이 600-700억원대인 근화제약이 연매출의 80%안팎을 차지하는 금액을 3-4년 후 매출이 발생하는 2개 품목 도입에 일시 투자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투자라는게 투자자들의 시각을 지배하고 있다.
이에 근화제약과 알보젠 측은 상품 가치를 충분히 분석해 나온 금액이며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특허 문제나 미정부 허가 불가능 등의 상황 발생시 투자금을 전액 환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을 들어 ‘먹튀’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알보젠은 2012년 10월 초기 투자 50.54%(529억원) 외에 2개월 후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16.49%(228억원 규모)를 추가 인수했다.
인수 이후 알보젠은 2013년부터 근화제약 보유 자산인 고진모터스, 홍콩 건설업체 지분등 처분 54억원(6월), 서울본사 처분 81억원(8월), 부산지점 토지처분(75억원)등 1년 내내 처분했다.
이에따라 인수 직전 196억원 이던 현금성 자산은 작년 3분기말에 502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이 금액 전부라고 할만한 499억원이 그대로 제품 양수에 투입된 상황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그동안 외국 자본의 투입으로 인수합병이나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업체들을 사례로 보면 결과적으로 먹튀 였지만 그 과정에서 사실을 인정한 곳은 없다는 점을 들어 근화제약과 알보젠의 행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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