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상비약 판매 시간. 품목등 고쳐야 할 부분 많다"

약사회, "상비약 판매 시간. 품목등 고쳐야 할 부분 많다"

조찬휘 회장 "공중보건약국이 대안"..현안 회무계획 밝혀

약사회가 안전상비약이 원래 의도와 다르게 사실상 편의점이 약국처럼 되어 버렸다는 판단에, 상비약 판매 시간을 약국이 문 닫는 시간 이후에만 판매하도록 하는 등의 시간제한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15일 오후 가진 대한약사회 출입기자단 기자회견에서 "복지부측에 안전상비약 판매시간 제한이 필요하며 입법화가 필요함을 건의했으며, 관련 회의는 표결처리는 지양하고 합의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조찬휘 회장은 “ 편의점상비약 판매가 관리가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약국을 허용한게 아니므로, 약국이 문을 여는 주간시간에 판매하는 것은 제도시행 목적에 어긋나는 것이며 약국이 문을 닫는 밤 10시나 11시부터 안전상비약을 판매할 수 있도록 시간제한을 해달라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회장은 “편의점 상비약 판매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공중보건약국”이라고 밝히고, ”판매제품들도 문제가 있다. 특히 타이레놀의 경우 부작용이 많이 보고되고 있어, 낮은 함량의 제품이나 다른 품목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중보건약국은 공중보건약사의 도입이 먼저 필요한 상황이어서, 전제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강봉윤 정책위원장은 편의점 상비약 관련 추가설명을 통해 "품목지정 심의위원회는 공개토론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현재 비공개로 진행되고 (지난 회의결과가 언론에 노출되다보니) 약사회가 억지를 부리는 것처럼 인식되는데, 공개로 진행하면 정말 억지를 부리는 측이 어딘지 알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약사들이 직접 나서는 운영하는 다양한 형태의 심야약국은 장기간 지속되어야 하는 문제이고, 무엇보다 약사들의 희생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시간적 한계가 있어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강봉윤 정책위원장은 "약준모나 지자체 지원의 경우 긍정적인 부분이기는 하지만, 결국 희생이 필요하며 충분한 경비 보조가 이뤄지기 힘들다. 한계가 있고 회원들의 희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보건소 위주의 심야약국 운영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실질적으로 24시간 연다는 편의점들도 최근 심야시간대 매출이 최저임금제 비용을 따라잡지 못해, 심야에는 문을 닫는 곳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국만으로 심야시간에 운영하는 것은 지속성을 유지하기에는 효율성과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렇다고 약사의 소임으로 임하기에도 무리수다

한편 이에 앞서 조찬휘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시급한 현안인 상비약 문제는 반드시 저지해야할 최우선 과제이며, 한파에도 노력해준 약사들의 결연한 의지가 큰 힘이 될 것”임을 밝혔다.

특히 (지난 한 해는) "회 운영상 오해와 절차상의 문제로 혼란이 있었는데, 사과와 더불어 반성의 마음 견지하고 있다. 우리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한게 아쉽다"고 말했다.

또 “지난 fip서울총회를 통해 분위기를 키운 동일성분조제와 성분명 처방의 당위성 확대에 더욱 힘을 모아, 보다 성과있고 진일보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회장은 현재 진행중인 (법적)문제의 결과와 무관하게 “3선 도전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