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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생존율 개선. 사회경제적 손실 최소화 방안은?

jean pierre 2025. 3. 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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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생존율 개선. 사회경제적 손실 최소화 방안은?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NSG검사 정책적 지원 절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회장 최승란)가 지난 24일 국회의원회관 제10 간담회실에서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 주최, 대한암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분과와 공동 주관으로 ‘여성 암 발생 1위 유방암, 생존율 개선과 사회경제적 손실 최소화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유방암 생존율 개선과 사회경제적 손실 최소화를 위해 정밀의료 핵심 도구인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검사 활성화와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은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 유방암 정밀의료 및 맞춤형 치료 실현을 위한 필수 검사로 평가받고 있다. 

NGS 검사는 2017년부터 건강보험 조건부 선별급여 항목으로 지정돼 본인부담률 50%가 적용됐으나, 2023년 12월 폐암을 제외한 암종에서 본인부담률이 80%로 상향 조정되면서 정밀의료를 저해한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유방암 환자들을 대표해 정책토론회를 주관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최승란 회장은 “유방암 환자들은 긴 치료 과정을 거치며 생존을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는데, 꼭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비용 문제로 포기해야 하는 현실은 환자들에게 매우 가혹한 장벽이다”라며 “모든 유방암 환자들이 검사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하루빨리 조성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 논의가 단순한 정책 토론이 아닌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결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서명옥 의원은 “여성암 1위인 유방암에 따른 여성 경제활동인구의 경제적 손실 규모는 연간 2조 7천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라며 “맞춤형 치료 전략 수행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NGS 검사와 표적치료를 활용한 정밀의료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2023년 말 시행된 선별급여 지원 축소는 유방암 환자들의 변이에 따른 효과적 치료 진입을 저해하고 환자들의 생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최수진 의원, 조지연 의원, 이달희 의원은 축사를 통해 “유방암 환자분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서명옥 의원과 함께 NGS 검사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와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종양내과 박경화 교수가 NGS 검사 기반 맞춤형 치료가 전이성 유방암 환자 생존율 개선에 미치는 영향 및 정밀의료 실현을 위한 NGS 검사 중요성에 대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손주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지현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최승란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회장, 민태원 국민일보 의학전문기자, 강라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선별급여평가부 부장, 김도한 보건복지부 지역의료혁신과 사무관이 참여해 유방암 정밀의료 검사 활성화와 환자 접근성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의 패널로 나선 최승란 회장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대부분이 1차 치료를 받지만 결국 재발을 경험하기 때문에, 2차 치료로 빠르게 넘어가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그런데 정부의 지원 축소로 이 필수적인 검사의 비용 부담이 환자들에게는 너무 무겁게 내려앉았다. 환자 본인부담률이 50%에서 80%로 증가하면서, 환자들은 160만 원이 넘는 검사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 회장은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NGS 검사를 권장하고 새로운 표적치료제도 등장해 유전자 변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정책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NGS 검사에 대한 비용 효과성을 재검토하고 치료 환경 변화를 반영한 정책 개정이 필요하다”라며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의 NGS 검사 본인부담률을 폐암과 동등한 수준으로 낮춰주시고, 환자들의 생존을 위한 검사가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좌절되지 않게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유방암 환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선별급여평가부 강라원 부장은 “NGS 검사가 환자 맞춤형 치료 및 AI 활용 첨단 정밀의료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라며“유방암에서 지속적으로 근거가 축적되고 있는 만큼, 전문가 의견이나 근거 자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별급여 적합성 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서명옥 의원은 토론회 직후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취합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지연 시 국정 감사까지도 관련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이하 한유총회)는 유방암 환우 각 개인이 회원이 되어 2011년 12월 13일 곽점순 회장이 창단했다. 곽점순 회장은 무보수로 14년 동안 5대 회장까지 역임했으며, 지난 3월 18일 한유총회 이·취임식을 통해 곽점순 회장에서 최승란 회장이 새로운 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유방암 환자의 권익과 권리보호 ▲수술 전후 유방암 환자들의 올바른 치료법 선택을 위한 적절한 정보제공 ▲유방암 환우들을 위한 쉼터 제공 및 힐링 프로그램운영 등 자원봉사 활동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지원과 협력사업 ▲유방암 조기발견의 계몽활동 및 홍보 등과 연계된 국내·외 활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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